철도노조 무기한 총파업 돌입 '교통대란'...운행률 급감, 지하철 82%·KTX 68.9%·무궁화호·새마을호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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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무기한 총파업 돌입 '교통대란'...운행률 급감, 지하철 82%·KTX 68.9%·무궁화호·새마을호 60%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11.20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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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장기화 땐 교통·물류대란 불가피...'4조2교대' 인력증원 규모 접점찾기 어려워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20일 오전 9시부로 안전인력 충원 등을 내걸고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철도노조는 “18일에 이어 19일 정오까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교섭을 진행했지만 최종 결렬됐다”며 “국토교통부가 4조 2교대에 필요한 인력 증원안을 제시하지 않고, 고속철도(KTX)-수서발 고속철도(SRT)의 통합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철도노조의 전면 파업이 시행되면 이는 역대 최장 기간 파업이었던 2016년 9∼12월 74일간의 파업 이후 3년 만이다.

철도노조는 올해 5월부터 이어 온 임금 교섭 과정에서 △총액인건비 4% 인상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인력 4000여 명 확충 △KTX-SRT 통합 등을 요구해 왔다.

코레일은 공공기관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에 따라 1.8% 이상의 임금 인상은 불가능하고 1800여 명의 추가 인력으로 4조 2교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철도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사진 연합뉴스]

파업 기간 광역전철(서울지하철 1·3·4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등) 운행률은 평시 대비 82.0%로, KTX의 운행률은 68.9%로 떨어진다.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등 일반 열차는 60%, 화물열차는 31.0% 수준으로 운행률이 급감한다.

다만 코레일은 비상수송 체제를 시행해 파업 첫날인 20일 출근시간대의 광역전철 운행률은 100%를 유지해 정상 운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철도노조는 산하 필수유지업무 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력이 파업에 참여한다.

철도노조 조상수 위원장은 "철도노조는 노동권과 공익을 조화시키기 위해 도입된 필수유지업무제도에 따라 필수적인 열차운행을 책임지면서 적법하게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수유지업무 인력은 철도, 항공, 수도, 전기 등 필수공익사업에서 쟁의행위에 참여하지 않고 일정한 인원을 유지해야 하는 인력이다.

정부는 파업기간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 운영에 들어간다. 정부는 한국철도공사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투입해 파업기간 운행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부는 비상수송대책을 통해 파업기간 동안 광역전철의 경우 출퇴근 시간에 전철을 집중 배치해 출근 시에는 92.5%, 퇴근 시에는 84.2%로 운행할 계획이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SRT의 경우 입석표 판매를 시작했다. 정부는 또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국민 불편을 감안해 고속버스, 시외버스, 지하철 등 대체교통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대체수요가 여유좌석을 초과하는 경우 전국고속버스조합에서 예비버스(125대)와 전세버스(300대)를 투입해 3만9000석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철도공사는 모바일 앱, 홈페이지를 통해 운행 취소 열차와 승차권 반환방법 등을 공지하고, 운행 중지 열차를 이미 예매한 이용자에게는 개별적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다른 시간대 열차를 예매하거나 버스 등 대체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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