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구속영장...'하청업체 뒷돈·회삿돈 횡령' 등 수억원대 개인 비리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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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구속영장...'하청업체 뒷돈·회삿돈 횡령' 등 수억원대 개인 비리 수사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11.19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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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임수재 ‘뒷돈 5억 원, 개인 비자금 용도 2억 원 횡령 혐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47)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이사가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하는 등 비리를 저지른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검사)는 19일 배임수재와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조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배임수재 규모는 약 5억원, 횡령 액수는 2억~3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대표가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씩 모두 5억원 안팎을 챙기는 한편 이와 별개로 2억원가량의 계열사 자금을 정기적으로 빼돌려 비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해 조 대표의 차명계좌에 흘러 들어간 8억원 가까운 자금이 대부분 개인적 용도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는 최근 배임수재 등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피해 금액을 모두 돌려줬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러지 대표

그러나 검찰은 사업상 갑을관계를 이용해 하청업체로부터 사실상 상납을 받는 등 범행이 무겁다고 보고 조 대표를 구속 상태로 수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한국타이어를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를 벌인 뒤 올해 1월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세무 당국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서 회삿돈 횡령 등에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차명계좌를 다수 발견하고 고발과 별개로 조 대표의 개인 비리를 수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인 조 대표는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지난해 한국타이어 대표에 선임됐다. 

지주회사 격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맡고 있다.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이수연(44)씨와 결혼했다.

한편, 지난 5월 한국타이어그룹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또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바뀌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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