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이머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하프라이프(Half-Life)’의 신작이 발표됐다. 그런데 아쉽게도 기다리던 ‘3’은 아니었다.

PC 게임 플랫폼 스팀의 서비스 업체이자 게임 개발사인 밸브 코퍼레이션(이하 밸브)은 11월 18일(북미 시간 기준), 자사의 SNS를 통해 ‘하프라이프’ 프랜차이즈의 신작 게임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된 신작 게임은 ‘하프라이프: 알릭스(Half-Life: Alyx)’로, 자사의 플래그십 VR 게임이 될 것이라고 밸브 측은 소개했다. 제목의 ‘알릭스’는 ‘하프라이프 2’의 등장 인물이었던 알릭스 밴스의 이름에서 온 것으로 보이며, 게임의 주역 역시 본편의 주인공인 고든 프리먼이 아니라 알릭스 밴스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밸브는 이번주 목요일 오전 9시(미국 태평양 기준 시간, 한국 시간 금요일 새벽 2시) ‘하프라이프: 알릭스’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함께 밝혔다.

‘하프라이프’는 1998년 첫 작품이 발매된 이후 1인칭 슈터 장르의 기준을 세웠다고 해도 좋을 만큼 시스템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그해 ‘올해의 게임상’또는 ‘올해의 PC 게임상’을 50개 이상 수상했다. 또한 게임의 모드 중 하나로 공개됐던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지금까지 후속작이 이어지며 ‘택티컬 슈터’ 장르와 e스포츠의 대중화에도 큰 몫을 담당했다. 그러나 2007년 발매됐던 ‘하프라이프2 에피소드2’ 이후 정식 후속작이 발매되지 않아 팬들 사이에서 “밸브는 3이라는 숫자를 모른다!”는 농담이 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