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양국, 무역갈등 잘 해결돼야...미래지향적 방향으로 나가야"...한일재계회의 2년만에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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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회장 "양국, 무역갈등 잘 해결돼야...미래지향적 방향으로 나가야"...한일재계회의 2년만에 열려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11.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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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련·일본경단련, 15일 일본 도쿄서 '제28회 한일재계회의' 개최

한국과 일본, 양국 경제단체가 핵심소재 수출규제 문제를 이유로 한일 양국이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일본경제단체연합회와 공동으로 일본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제28회 한일재계회의'를 열고, 한일관계의 정상화 및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일재계회의에는 우리 측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류진 풍산 회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나카니시 히로아키 경단련 회장, 코가 노부유키 노무라홀딩스 회장, 쿠니베 타케시 미쓰이스미토모금융그룹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금융그룹 회장, 츠츠이 요시노부 일본생명보험 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한일재계회의가 2년 만에 열렸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항상 (문제를) 잘 해결해 왔다"며 "마찬가지로 이번 무역 갈등도 잘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적으로 자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다자주의 국제 무역 질서가 위협을 받는 상황으로 양국이 경제 연계성을 더욱 높여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가치를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힘든 외교 관계 속에서도 두 나라의 경제 관계는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3분기 일본 기업의 대한국 직접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5배나 늘었다"며 "일본 이동통신 기업과 한국 전자 기업 간 5G 통신장비 협력도 잘 이뤄지고 있다. 일본이 주도하는 2030년 글로벌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한일 기업 간 협력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도쿄 올림픽 기간에는 한일 간 셔틀 항공 증편으로 상호 인적, 물적 교류를 확대해가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가운데 오른쪽)

전경련과 일본경단련은 이날 한일재계회의 이후 지속적인 협력관계 지속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양국 경제계는 공동성명에서 양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연계·협력 심화 ▲동아시아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중·일 FTA 등 아시아 역내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 경제질서 유지·강화를 위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공동성명서에는 최근 경직된 한일 외교관계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쌓아온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심화·발전시켜 아시아, 나아가 세계경제 발전에도 기여해 나가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양국 경제계가 경제·산업 협력관계 발전의 기반으로 양호하고 안정적인 정치·외교관계의 중요성에 관한 인식을 공유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내년 서울에서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는데 합의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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