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하이엔드 리빙' 부문 구축하며 럭셔리 '1위' 꿈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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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하이엔드 리빙' 부문 구축하며 럭셔리 '1위' 꿈 품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11.14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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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더콘란샵, 15일 롯데백화점 강남점서 전격 오픈
초고가 상품 내세우며 '하이엔드 리빙' 카테고리 구축 나서
콘란샵 전경.
콘란샵 전경.

롯데백화점이 백화점업계 전반에 퍼진 럭셔리화 움직임에 동참하며 강남권 VIP 고객 공략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강남점에 '더콘란샵'을 15일 오픈하며 초고가 리빙용품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더콘란샵은 영국 디자이너 '테렌스 콘란'에 의해 설립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다. 가구, 홈데코 뿐만 아니라 서적, 예술작품까지 다양한 분야의 제품군을 갖췄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14일 프레스 설명회를 개최하며 더콘란샵 본사 임원들을 초청해 포부를 밝혔다.

휴 왈라 더콘란샵 CEO는 이날 설명회에서 "더콘란샵의 서울 출점 프로젝트가 2년 전부터 진행됐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면적의 매장으로 준비했고 서울이라는 가장 모던한 도시에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가슴을 뛰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상우 롯데백화점 강남점장은 "콘란샵은 1, 2층을 합쳐 모두 1000평에 달한다"며 "콘란샵 최우수 고객을 위해 특별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란샵 VIP룸.
콘란샵 VIP룸.

롯데백화점에게 더콘란샵 유치는 단순한 '유럽 리빙용품 편집숍 유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풀이된다.

14일 공개된 더콘란샵의 제품들을 살펴보면 초고가 제품들이 대다수를 이룬다. 소형 의자가 수십만원대에 이르며, 큰 소파는 2천만원대에 이른다. 단순히 '세대' 혹은 '취향'을 공략한 것이 아니라 제품 가격대를 확실하게 높게 가져가며 럭셔리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설명회에서 스테판 브라이어스 더콘란샵 치프 디렉터는 타깃 고객층과 관련된 질문에 "나이가 타깃이 아니라 '경제력'이 타깃이다"라고 답변했다.

스테판 치프 디렉터의 말처럼 더콘란샵은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요즘 유통가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층은 제품의 가격보다 '얼마나 희귀하느냐', '나의 가치와 잘 맞는가'를 소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더콘란샵의 제품이 잘 부합할 수 있다.

콘란샵 2층 내부.
콘란샵 2층 내부.

더콘란샵이 판매하는 의자 제품 가운데서는 '칼 한슨 앤 선' 브랜드의 의자 제품이 다수를 이루고 있었다. 

이날 매장에서는 칼 한슨 앤 선의 본사 직원이 직접 한국에 방문해 의자 제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선보이고 있었는데, 의자의 좌판 하나하나를 몇 시간 걸쳐 손으로 만드는 것을 공개하며 제품이 가진 유니크함을 표현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7조원 규모였던 국내 리빙 시장은 2017년 12조까지 성장했으며 2023년에는 18조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1인가구 증가, 주 52시간 근무제 등이 리빙 시장 성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롯데백화점은 1000평에 달하는 더콘란샵 매장을 통해 강남권 최고급 럭셔리 리빙 시장을 본격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콘란샵 관계자는 이날 "한국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바라본다"며 "한국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 그 분야의 한국 시장이 세계 1위 시장이 된다"고 말했다.

콘란샵이 바라본 한국 시장의 미래처럼 롯데백화점이 '하이엔드 리빙'이라는 최고급 라이프스타일 부문을 구축해나갈지를 놓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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