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먹어보았습니다] 롯데리아 라이스버거... "내가 알던 크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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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먹어보았습니다] 롯데리아 라이스버거... "내가 알던 크기는 아니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11.14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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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버거 2탄 '야채라이스 불고기버거'... 3040 추억소환 가능할 지 의문
14일 출시된 롯데리아 야채라이스 불고기버거(오른쪽). 왼쪽의 광고사진과 비교해보자.
14일 출시된 롯데리아 야채라이스 불고기버거(오른쪽). 왼쪽의 광고사진과 비교해보자.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3040세대 추억의 버거인 롯데리아 라이스버거가 '야채라이스 불고기버거'라는 이름으로 돌아와 14일 출시됐다.

비록 오징어버거에 밀려 롯데리아 40주년 레전드버거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그 못지 않은 인기로 재출시 요청이 빗발쳤던 '라이스버거'가 출시 20년만에 다시 나온다는 소식에 수많은 '아저씨 아줌마'들이 환호했다.

롯데리아는 이번에 출시되는 야채라이스 불고기버거에 대해 '국내산 쌀을 사용해 찰진 식감의 라이스 번스와 한국 대표 메뉴인 불고기 패티로 구성돼 한 끼 식사로 충분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당시의 고소한 누룽지와 잘 어울렸던 불고기 패티의 맛을 기억하고 있는 기자도 출시 첫날 직접 구매했다.

제품을 받아든 첫 느낌은 '작다'였다. 과거의 크기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렇게 작았었나?'하는 의문이 가장 먼저 들었다.

손바닥에 올려보니 손의 반 정도 크기였다. 라이스 번스는 패티를 다 가리지도 못할 정도였다. 분명히 광고와 메뉴사진에 있는 두께와 크기는 아니었다. 같이 구매한 '데리버거'에 비해도 한참 작았다.

맛은 어떨까? 번을 구성한 라이스는 적당한 고소함을 잘 재현한 듯 했다. 패티도 불고기 소스가 '단짠'을 제대로 맛을 내고 있었다. 그런데 '무언가'가 없었다. 그 무엇인가의 부재가 라이스버거 자체를 기억 속 '그것'과 큰 차이를 나게 만들었다. 그게 무엇인지 한참 고민했다.

기억 속 라이스버거는 패티 아래 바삭하고 새콤한 맛이 나는 재료가 있었다. 20년 가까이 오래된 기억이니 확실하지 않아 인터넷 검색을 통해 과거 야채라이스 불고기버거의 사진을 찾았다. 바로 피클이었다.

피클이 없어지면서 씹는 느낌과 함께 맛의 조합이 달라진 것이다.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기억 속의 맛을 재현하고 싶다면, 주문시 피클 토핑을 추가하는 것을 권장한다.

롯데리아는 40주년 레전드버거의 잇단 출시로 롯데리아로부터 멀어졌던 중장년층의 관심을 돌려놓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재료가 빠지거나 바뀌고, 크기가 달라지면서 정확한 추억 재현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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