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합작 공룡 IT기업 탄생...日 언론 "네이버 라인-야후 재팬 통합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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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합작 공룡 IT기업 탄생...日 언론 "네이버 라인-야후 재팬 통합 협상 중"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11.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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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수를 단순합계로 1억명 넘어...이달 내 통합에 대한 기본 합의 목표

한ㆍ일 합작의 거대 인터넷 기업이 탄생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들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 일본 포털업체 야후 재팬이 통합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용자수를 단순합계하면, 1억명이 넘는다.

만약 통합이 이뤄지면, 인터넷 기반 대형 IT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야후가 보유한 대량의 사용자 데이터를 라인이 보유한 기술로 활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 할 수 있다.

라인은 이날 공시를 통해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은 없다”면서도 “라인은 기업가치를 늘리기 위해 이런 합병을 비롯해 다양한 기회들을 항상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인은 일본에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았다. 8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사용자 80%가 라인을 매일 이용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올 만큼 사업성을 검증받았다. 한국 네이버가 지분 약 70%를 보유하고 있다.

야후는 일본 시장 내 검색엔진 1위로, 5000만명 정도의 이용자수를 보유하고 있다. 야후는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과도 연관이 있는 기업이다. 소프트뱅크 그룹이 지분 45%를 지닌 Z홀딩스가 운영하고 있다. 야후의 지분은 Z홀딩스가 100% 가지고 있다. Z홀딩스의 완전자회사인 야후는 소프트뱅크의 손자기업 격이다.

요미우리는 기업관계자를 인용,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출자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 뒤 야후 재팬의 대주주가 되고 그 밑에 Z홀딩스와 라인을 거느리는 안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양사가 이달 내 통합에 대한 기본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후 재팬은 소프트뱅크와 공동 출자한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페이페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요미우리는 야후재팬이 온라인 메신저 서비스를 토대로 사업 영역을 폭넓게 확장하고 있는 라인과 손을 잡아 인터넷 사업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인은 일본에서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인 '라인 페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지만, 신규사업에서 이익을 내는데 고심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요미우리는 “라인이 업계 내 경쟁이 점점 치열해져, 혼자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간단하지 않다고 판단한 결과”라며 “야후 재팬과의 연대 강화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단순히 인터넷 최대 기업이 탄생하는 것뿐만 아니라 금융, 전자상거래를 아우르는 1억명 규모의 서비스가 탄생하는 것"이라며 "일본 인터넷 산업의 형세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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