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에도 주담대 금리 상승세…新예대율 규제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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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에도 주담대 금리 상승세…新예대율 규제 여파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9.11.1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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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가계대출 가중치 상향되자 대출 억제 나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새로운 예대율 규제 적용이 두 달 남은 가운데 은행들이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이에 저금리 기조 강화로 대출금리가 내려갈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신규취급액 기준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2.69%를 기록했다. 지난 7월 2.77%에서 8월 2.60%로 하락세를 그렸으나 9월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을 제외한 4곳 모두 금리가 올랐다. 우리은행이 지난 8월 2.40%에서 지난 9월 2.60%로 0.20%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하나은행은 2.57%에서 2.68%로 0.11%포인트, 농협은행은 2.84%에서 2.94%로 0.10%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은행은 2.64%에서 2.69%로 0.05% 올랐다. 반면 신한은행은 2.59%에서 2.56%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신용대출의 경우 금리 상승이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7월 기준금리 이하 이후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크게 떨어졌지만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지난 9월 평균 3.45%를 기록했다. 지난 7월 3.58%에서 지난 8월 3.29%로 0.29%포인트 떨어졌지만 지난 9월 다시 0.1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의 상승폭이 0.30%포인트로 가장 컸다. 신한은행의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지난 8월 3.08%에서 지난 9월 3.38%로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3.58%에서 3.74%로 0.16%포인트, 농협은행은 3.07%에서 3.20%로 0.13%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은 3.27%에서 3.36%로 0.09%포인트, 국민은행은 3.47%에서 3.55%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신(新)예대율 규제가 대출금리를 끌어올리고 있어 가계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은행 건전성을 고려해 도입이 결정됐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가계대출을 줄여야 기준을 맞추기 쉽기 때문에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대출금리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가계대출은 가중치를 15% 상향하고 기업대출은 15% 하향 조정하는 신 예대율 규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김유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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