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의 인사이트, "아시아나항공, 빠른 성장 가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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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의 인사이트, "아시아나항공, 빠른 성장 가능할 것"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11.14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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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빠른 성장에 베팅한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이 결실을 이루게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HDC그룹과 컨소시엄을 이뤄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2조5000억원을 써내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경쟁자인 애경그룹-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보다 무려 5000억원 이상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대해 높은 몸값에 따른 재무부담과 현대산업개발의 주력사업인 건설업과의 시너지에 의심이 제기되며  승자의 저주 가능성을 거론한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박현주 회장의 선택은 컨소시엄에 참가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관련 미래에셋대우는 컨소시엄 참여를 공식화한 이후 줄곧 투자 수익을 목표로 하는 재무적투자자(FI)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박현주 회장과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신뢰관계 등에 비추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직간접적 경영참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

아울러, 미래에셋대우는 "아시아나항공이 현재는 부실회사로 낙인 찍혀 있지만,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적절한 투자가 이뤄지면 가까운 미래에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금융회사이기 때문에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20% 이상 보유할 수 없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순수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더라도 HDC그룹과 연대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현주 회장은 중국 여행 수요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박 회장은 최근 중국 안방(安邦)보험이 보유하고 있던 미국 주요 도시의 호텔 15곳을 무려 7조원에 인수하기러 했다. 앞서 한국과 시드니 소재의 글로벌 호텔 체인 포시즌스, 샌프란시스코와 하와이에 있는 페어몬트오키드를 인수해 글로벌 호텔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자기자본(PI) 투자 등에서도 중국 여행객 증가를 테마로 한 투자를 직접 주문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이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트립닷컴(옛 씨트립) 같은 온라인여행사(OTA)에 대한 투자를 직접 주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미래에셋대우는 IB 영역에서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노후화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항공기 투자 과정에서 미래에셋대우가 항공기 직접 투자, 인수금융 등을 제공해 금융회사로서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또 아시아나항공의 물류 투자, HDC현대산업개발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 등에서도 협업이 가능하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번  에미레이트항공 항공기 2대를 일본계 리스사에 재매각해 15%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 기준 84대의 항공기를 운영중으로 이중 소유 항공기는 19대, 나머지 65대는 각각 금융리스(12대)와 운용리스(53대) 형태로 운영 중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순이익이 5223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증권가의 예상을 살짝 뛰어넘는 수준으로 2017년 거뒀던 사상 연간 최대 실적인 5032억 원을 이미 갈아치운 성적이다.

호실적에는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이 뚝심 있게 추진해온 글로벌 행보와 사업성을 내다보는 인사이트가 결실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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