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년 맞은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진 친환경활동...치어보호 나서
상태바
5주년 맞은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진 친환경활동...치어보호 나서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11.13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최고 셰프들 수산물 보호 위해 재능 기부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중인 스타 셰프들이 치어 (어린 물고기) 보호에 나섰다.

지난 11일 방송에 출연한 정호영과 샘킴, 정호영, 이연복 셰프 등 국내 최고의 요리사들이 WWF(세계자연기금)와 해양수산부, 제일기획이 공동기획한 캠페인 치어럽 홍보에 나선 것이다.

평소에 지속가능한 수산물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이연복 셰프는 “바다의 생선들이 점점 고갈되어 가고 있다”며 “우리 모두 함께 치어를 보호해야 한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JTBC에서 지난 11일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화면 [사진=WWF제공] 

‘냉장고를 부탁해’ 방영 5주년 특집으로 꾸며진 이번 에피소드에서 스타 셰프들이 손목에 차고 있던 밴드는 ‘치어를 사랑하자’는 의미를 담은 ‘치어럽(LOVE)’ 팔찌로 평소에는 손목에 착용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고 필요에 따라 줄자처럼 펴서 물고기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수산 자원을 지키기 위해 어린 물고기는 먹지도 잡지도 말자는 취지로, 참돔과 고등어 등 흔히 소비되는 물고기의 포획금지 체장(몸길이)이 표시되어 누구나 쉽게 치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자연기금(WWF)는 치어럽 밴드 2만여 개를 제작해 부산 고등어축제 등 전국 각지의 수산물 관련 오프라인 행사에서 무료 배포했다. 1차 온라인 배포는 밴드가 소진되면서 지난 10월 30일 마감되었으며, 2차 배포는 오늘부터 WWF 홈페이지와 블로그에서 접수를 받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이연복 셰프는 앞서 ‘냉장고를 부탁해’에 함께 출연 중인 레이먼킴과 샘킴, 오세득, 유현수, 김풍, 정호영, 송훈 등과 함께 치어럽 밴드를 착용하고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이외에 캠페인 홍보 영상광고에 출연한 WWF 홍보대사 방송인 타일러와 전체조국가대표 신수지를 비롯해 가수 윤도현 등이 WWF 캠페인에 힘을 보탰다. 또한 배우 박은혜, 가수 김조한, 최운정 ‘지깅걸’ 프로와 강병욱 셰프도 캠페인에 동참했다.

지난 10월 전국체육대회 수영 종목 사상 최다 메달 신기록을 쓰며 한국 수영 역사에 또 다른 기록을 남긴 마린보이 박태환 역시 동영상에 출연하며 치어럽 홍보에 나서는 등 많은 사람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1996년 162만톤을 상회했으나, 2016년과 2017년 100만톤 미만으로 떨어져 수산자원관리 강화의 필요성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WWF 해양보전 프로그램 이영란 팀장은 “치어 남획은 수산자원을 고갈시키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며 “이번 캠페인은 우리 모두가 주인인 바다를 우리 스스로 지키겠다는 약속의 의미다. 고갈돼가는 바다를 어민과 정부의 책임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국민 한 명 한 명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치어의 남획 뿐 아니라 이를 소비하는 시민들의 의식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