超고령화·超저금리 시대 맞아 떠오르는 ‘인컴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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超고령화·超저금리 시대 맞아 떠오르는 ‘인컴 투자’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11.13 0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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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저금리 트렌드로 장기적으로 안전하고 꾸준한 수익 내는 '인컴 투자' 관심 높아
-채권, 고배당주, 우선주, 리츠, 인프라 등에 분산투자...안정적인 수익 추구로 인기몰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 금융시장이 초고령화·초저금리 시대에 빠르게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기적인 수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는 ‘인컴 투자’가 주목 받고 있다.

▲고령화·저금리 트렌드로 장기적으로 안전하고 꾸준한 수익 내는 '인컴 투자' 관심 높아

전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는 한국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5년에는 한국이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노인 대국’이 된 일본보다 더 빠른 속도로 노인 인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우리 사회가 짊어질 경제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하면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내려간 가운데 경기 회복이 느릴 경우 내년 상반기에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 경제가 한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1% 초금리시대’가 다가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퇴 후 이자수입 의존도가 높은 고령층이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대신증권

 

국내 투자지형이 ‘초고령화’와 ‘초저금리’라는 화두에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면서 정기적으로 안정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인컴 투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컴(Income) 투자’란 채권, 고배당주, 우선주, 리츠, 인프라 등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고정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방식을 말한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홍콩시위 격화 등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 대상에 따라 수익률이 요동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등 대형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 투자를 기피하는 대신 채권, 부동산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정적인 이자, 배당 등이 안전판 역할을 해주는 자산에 투자하는 인컴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특히, 최근 코스피 상장 첫 날 상한가로 마감하며 여전히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롯데리츠의 흥행몰이도 이 같은 추세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높아진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롯데리츠는 공모주 청약에서도 공모리츠 사상 최고 기록인 4조 7610억 원이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인컴펀드 설정액 추이 [자료=신영증권]

 

▲채권, 고배당주, 우선주, 리츠, 인프라 등에 분산투자...안정적인 수익 추구로 인기몰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인컴형 상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신영증권은 기본 수수료가 없고 수익이 난 경우에만 수수료가 생기는 ‘플랜업 글로벌인컴 랩’을 출시했다.

플랜업 글로벌인컴 랩은 미국 채권 및 우선주, 이머징 국채, 리츠, 배당성장주 등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중국, 홍콩 등 아시아 국가에서 우수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는 기업들을 발굴해 주식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한화밸류파트너스아시아고배당펀드'를 출시했다.

KTB자산운용도 미국 주식을 중심으로 스타일, 섹터 ETF 등에 투자해 자본이득을 추구함과 동시에 글로벌 국채, 크레딧, 주식형 인컴 ETF 등에 투자해 안정적인 인컴수익을 추구하는‘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펀드’를 출시해 운용 중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채권 시장이 일부 조정을 받고 단기적으로 금리 방향성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면서도 “위험대비 수익 지표를 살펴보면 채권 기반 인컴 펀드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컴 펀드는 투자 대상에 따라 운용전략 차이 및 다양한 특성이 존재한다”며 “각 펀드의 운용철학, 운용전략, 투자 대상, 포트폴리오 및 자산배분 현황, 예상 인컴 수준 등을 잘 살펴보고 본인의 포트폴리오 상황에 맞게 투자하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컴형 상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이란 기대를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며 “내가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자에만 집중할 경우 원금 손실의 위험을 간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다양한 인컴형 자산의 편입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자산 규모를 키워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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