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계대출 8.1조원 급증...1년만에 최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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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가계대출 8.1조원 급증...1년만에 최대폭 증가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11.1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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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8조 1000억원 급증했다.

12일 한국은행·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8조1000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작년 같은 기간(10조4000억원)보다 2조3000억원 줄었으나, 직전 달 3조2000억 원보다 4조9000억원이나 확대됐다.

올해 1∼10월 증가 폭은 4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조9000억원 축소됐다.

1∼10월 누적 증가액은 2017년 74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60조5000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도 증가세가 둔화했다.

금융위는 "10월은 추석 연휴 카드 결제 수요와 이사 수요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10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크게 늘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7조2000억원으로, 올해(1∼10월) 월평균 증가 폭(4조66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매매 및 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한 게 영향을 미쳤다.

10월 은행권 주담대 가운데 개별대출이 4조8000억원 증가했다. 1년전 증가 폭(2조4000억원)의 2배 규모다. 개별대출 증가 규모 확대는 보금자리론과 전세대출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은행권 보금자리론(미유동화 잔액) 증가 폭은 올해 8월 7000억원에서 9월 9000억원으로 확대됐고, 10월에는 2조2000억원으로 커졌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대출 차주 등의 수요가 보금자리론으로 일부 넘어왔기 때문이다

일반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전월(1조원)보다 늘어난 2조5000억원의 증가액을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기타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추석 명절(9월 12∼15일) 카드사용액의 결제 시기 도래 등 계절 요인이 함께 영향을 줬다.

제2금융권 주담대는 7000억원 감소했다. 작년 10월보다 감소 폭이 5000억원가량 커졌다.

한편, 은행들의 기업대출도 크게 늘었다.

10월 전체 은행권 기업대출은 7조5000억원 늘어 전월(4조9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 증가액이 9월 1000억원에서 10월 1조1000억원으로 커졌다.

9월 중 4조8000억원 늘었던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달 6조3000억원 증가해 2015년 4월(6조6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중소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8000억원 늘어 증가 폭이 전월 대비 4000억원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부가가치세 납부로 기업들 자금 수요가 늘어난 데다 예대율(대출/예금 비율) 규제 변화로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기업대출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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