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뷰티 시장에 '눈독'...성패는 '브랜딩'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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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뷰티 시장에 '눈독'...성패는 '브랜딩'에 달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11.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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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 약 5000억원 이상으로 성장
제약업계, 뷰티 시장 진출 시작했지만 부족한 '브랜딩'으로 '지지부진'
활명 브랜드 이미지.
활명 브랜드 이미지.

제약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뷰티 시장에 하나둘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브랜딩 전략의 노하우 부족으로 인해 성패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일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약업계는 뷰티 시장을 제 2의 수익창출원으로 삼고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며 제품을 출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활명수'로 유명한 동화약품은 2017년 뷰티 브랜드 '활명'을 론칭하고 활명수의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내놨다. '박카스'로 잘 알려진 동아제약 또한 박카스의 타우린 성분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했고, 일동제약, 동국제약, 보령제약도 뷰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제약업계의 뷰티 시장 진출은 일찍이 예정돼 있던 일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의학적 기능을 앞세운 화장품을 '더마코스메틱' 제품이라고 부르는데, 한국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매년 약 1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런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제약업계에 매력적인 신시장으로 보였을 것이라고 풀이된다. 

제약업계가 그동안 쌓아올린 연구·기술력으로 의학적 효능을 가진 화장품을 쉽게 제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장품과 관련된 법령은 제약 분야보다 까다롭지 않고, 화장품 개발에 신약 개발보다 비교적으로 적은 투자 금액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한편, 제약업계가 내놓은 브랜드들은 제품력과 별개로 뷰티 시장에서 크게 흥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예를 들면, 동화약품의 뷰티 브랜드 '활명'은 세포라 국내 첫 매장에 입점하는 데 성공했는데 해외 뷰티 브랜드에 집중된 관심으로 인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른 제약회사들의 뷰티 브랜딩 현황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화장품의 효능이 상향평준화된 상황 속에서 새로운 브랜드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브랜딩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반면 제약업계는 소극적인 마케팅 전략, 평범하거나 오래된 느낌을 주는 브랜딩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저물가 기조 또한 제약업계의 뷰티 시장 진출에 악재로 적용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제약업계가 의학적 효능을 내세워 판매하는 화장품은 대부분 기존 로드숍에서 판매하는 제품들보다 비싼 가격을 가지고 있는데,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인해 더마코스메틱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제약업계는 뷰티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LG생활건강의 '후'를 따라잡을 목표를 세워뒀다. 하지만 기존의 브랜딩 전략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럭셔리 화장품 시장에서도, 저가 화장품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두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더마코스메틱의 인기가 점차 시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약업계가 뷰티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다른 전략을 짜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격적인 뷰티 편집숍 입점과 색다른 제품명 등을 내세워 기존의 제약사 이미지를 지우고 뷰티 기업으로서 새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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