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이 반도체 등의 부진으로 감소세 나타나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우리나라와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의 수출이 15%나 줄었다.

관세청은 이달 1~10일 수출이 119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8%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하루 적은 것을 고려하면 실제 감소율은 9.5% 수준이다.

세부 품목별로는 반도체(-33.3%), 석유제품(-27.1%), 선박(-64.4%) 등의 수출 감소 폭이 컸다.

승용차(-3.8%), 무선통신기기(-5.6%) 등도 줄었다.

수출 국가별로는 중국(-17.1%), 미국(-18.4%), 베트남(-20.2%), EU(-27.8%), 일본(-15.1%)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 대부분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수입(123억달러)도 21.5%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11월 들어 10일까지 4억달러 정도의 적자를 봤다.

원유(-25.8%), 가스(-17.1%), 기계류(-8.0%), 석유제품(-54.4%), 승용차(-26.8%) 등 주요 품목의 수입액이 대부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중국(-17.5%), 중동(-20.3%), EU(-30.9%), 일본(-28.1%), 베트남(-15.0%)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어든 반면, 대(對) 미국 수입액은 6.1% 늘었다.

일본의 경우 수입(-28.1%)이 수출(-15.1%)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