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되는 가운데 실적 개선 등으로 경영 능력을 인정받으며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3분기 누적 순이익 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34.8% 늘어난 283억원을 올렸다.
올해 3분기 우리카드의 신용카드 자산은 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신용카드 자산 가운데 신용판매, 현금서비스, 카드론 비중은 각각 61.0%, 7.3%, 31.7%로 전년 동기 대비 신용판매는 늘고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비중은 감소했다.
유효회원 수는 지난해 3분기 653만4000명에서 올해 3분기 717만300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3분기 연체율은 1.40%로 전년 동기(1.43%)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금융자산의 안정적 확보 및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한 대손 비용 증가의 최소화, 카드의정석 시리즈 흥행으로 인한 매출 증대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우리은행 마케팅지원단 상무, 기업고객본부장, 영업지원부문장 겸 HR그룹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해 1월부터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정 사장 취임 이전인 2017년 상반기 업계 8위에 머물렀던 우리카드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업계 5위까지 상승했다.
우리카드의 실적 개선에 한몫을 한 '카드의정석' 시리즈는 정 사장 취임 후 3개월 만에 출시된 카드다. 정 사장이 직접 기획 과정에 참여한 상품으로 '정원재 카드'로도 불린다.
지난해 4월 ‘카드의정석 포인트(POINT)’ 출시로 시작한 '카드의정석' 시리즈는 지난 7일 기준으로 약 480만좌가 발급되며 500만좌 돌파에 임박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