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낮아진 수익성에 ‘화들짝’... 자구책 마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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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낮아진 수익성에 ‘화들짝’... 자구책 마련 ‘고심’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11.07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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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신현재 대표 “비상경영” 언급... M&A효과 미흡 판단
빙그레, 빙과제품 ‘가격정찰제’ 단행... 뒤틀린 가격 결정구조 개선

국내 대표 식음료기업들이 침체된 소비 상황에 시름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을 필두로 하는 식음료 대표 기업들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하면서 비상경영체제 선포 등 극한 처방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대표 기업들의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저출산 기조 확산이 소비를 둔화시켜 식음료 등 소비재 산업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식음료업계가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 부진에 시름하며,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한 CJ제일제당의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부스 모습.
식음료업계가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 부진에 시름하며,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한 CJ제일제당의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부스 모습.

 

식품업계의 삼성으로 불리면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CJ제일제당은 경기 불황이라는 외부적 악재와 함께 대규모 M&A의 성과가 기대만큼 빨리 나타나지 않으면서 위기에 처했다는 자체 분석을 내놨다.

지난달 15일,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는 전 직원에게 보내는 ‘CEO 레터’를 통해 “블로썸 파크, 블로썸 캠퍼스, 바이오 신공장 증설 및 대규모 M&A에 이르기까지 많은 투자를 해왔으나 예상과는 달리 조기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기대만큼의 사업성과를 빠르게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신 대표는 또 CJ제일제당이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으며, 성장 중심의 사업 전략을 수정하고 비상경영 체제를 적극 시행해 비용절감과 수익 개선에 나서자고 당부했다.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의 비상경영 체제로의 전환에 대해 대부분의 품목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 CJ제일제당이 위기라고 진단한 것은 내부적인 투자 확대 및 M&A 후유증과 함께 경기 둔화 여파라는 삼각파도에 갇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용기 죽과 김치, 조미김, 생선요리 등의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올리면서 개별 사업에서는 선전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의 비상경영 체제 전환 등의 행보가 외부에는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역대급 금액인 2조원에 인수한 슈완스로 인한 재무적 부담이 예상보다 더 심각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그러나 7일 CJ제일제당 측은 “비상경영 등은 매달 대표가 전 직원들에게 정기적으로 보내는 메시지에서 직원들의 경각심과 긴장감을 일으키기 위해 사용한 단어”라고 의미를 축소하고, “메시지 전체적으로 보면 직원들을 격려하고 치하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고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내년부터 가격정찰제를 시행하는 빙그레 붕어싸만코.
내년부터 가격정찰제를 시행하는 빙그레 붕어싸만코.

 

빙과류 및 가공유 분야의 강자인 빙그레도 지난 6일, 일부 제과형 아이스크림의 가격정찰제를 내년부터 확대 시행한다고 밝혀 뒤틀린 가격 결정구조 개선에 나섰다.

빙그레는 가격 정찰제 시행 배경에 대해 아이스크림이 소매점에 따라 판매되는 가격의 편차가 커 소비자들의 아이스크림 가격에 대한 불신이 가중됨에 따라 가격 정찰제를 통해 아이스크림 시장 가격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빙그레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붕어싸만코’와 ‘빵또아’의 일반 소매점 판매가격은 800원에서 1500원까지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고 파악됐다.

빙과업계에서는 빙그레의 이번 조치를 두고 ‘유통업체 우위인 빙과 시장에 대한 제조업체의 반발’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즉, 가격이 정해져있지 않아 유통업체들이 요구하는 단가대로 공급하다 보니, 빙과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1~2%에 그치고 있는 현실을 조금이라도 개선하자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뜻이다.

빙그레 측은 “가격 정찰제 확대를 통해 소비자의 가격 신뢰를 높이고, 무분별한 출혈경쟁이 아닌 더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음료업계에서는 지금의 소비 부진과 불황이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상기한 업체들 말고도 대부분의 업체들이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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