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방배동 분양가상한제 지역 지정에 네티즌, "조국은 버린 카드가 확실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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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방배동 분양가상한제 지역 지정에 네티즌, "조국은 버린 카드가 확실하군요"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11.07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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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과 보수당 전통의 텃밭지역 거의 일치...네티즌 정치 풍자 급속히 확산
상한제 적용지도='부동산 게리멘더링'...흑석동 제외 "거기에는 흑석 의겸 선생님이 사는 곳입니다"
지난 2102년 치러진 대통령 선거 서울지역 득표율 지도.
지난 2102년 치러진 대통령 선거 서울지역 득표율 지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연합뉴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연합뉴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을 놓고 네티즌 사이에 ‘부동산판 게리멘더링’이라는 말이 떠도는 등 분양가 상한제 지역지정을 놓고 정치적 풍자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정부 방침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확정된 지역과 대선(大選)과 총선(總選)에서 전통적으로 보수당의 철옹성 지역이 거의 일치, 마치 자기 정당에 유리하도록 마음대로 선거구를 분할한 ‘게리멘더링‘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실제 ‘kim*****'라는 사용자가 한 사이트에 게재한 올린 지도를 보면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과 보수당의 텃밭지역이 거의 일치한다.

이 지도는 지난 2012년 12월에 치러진 18대 대선에서 당시 여당인 집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야당인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의 서울 지역별 득표율를 나타냈다. 박 후보 지지율이 높은 곳은 빨간색으로, 문 후보 지지율이 높은 곳은 녹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박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지역과 파란색으로 표시된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이 마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거의 오버랩되고 있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제법 뜨겁다.

아이디(ID) ‘good****’을 쓰는 네티즌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과 전통적인 자유한국당 텃밭지역이 거의 일치하는 것을 놓고 “표 안줬다고 옥죄네요!!!!”라고 일갈했다.

ID ‘서울****' 네티즌은 “과학이네요”라고 일침을 가하는가 하면 ’곰****'를 쓰는 참여자는 “와 사이언스네 ㅋㅋㅋ 그렇다면 분상제지역은 정권바꾸기에 힘써야하는건가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잼****’라는 시민은 “인과관계가 뒤바뀌는거 같기는 하나 유의미한 자료네요”라며 점잖은 어투로 의미를 정리(?)했으며, “펀***‘라는 사용자는 ”개수작“이라고 짧게 끊어 표현했다.

이밖에 “어머나 이거네요”(붇****), “놀랍네요”(가***), “부동산정치의 증거”(가****), “분상제 지정된 곳은 표를 표기한 곳들이네요~”(흑****)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일부 네티즌은 “역시 집권에 미친 더불어공산당이네”(개***)라거나 “지도로 알수있는게 적폐가 강남에 몰려있다는걸 알수있네요 감사”(끼***)라며 격하게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국 전 법무장관이 거주하는 서초구 방배동이 상한제 지역에 포함된 것에 대해 한 네티즌은 “방배동은 조국이 있는데 확실히 버린 카드인가보군요”라고 비꼬았다.

노른자위 재개발지역으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동작구 흑석동이 상한제 적용지역에서 제외된 데 대해서도 네티즌들의 반짝이는 비평이 쏟아져 나왔다.

이와 관련, 한 사용자가 “동작구는 나경원 지역구입니다 분상제하면 표가 야당쪽으로 갈 것 같아서 안했는거죠 문정권은 나라가 어떻게 되던 개인과 표만생각하는거죠”라고 올린 글에 이어 다른 사용자는 “흑석 의겸 선생님이 사는 곳입니다”라는 글을 붙이기도 했다.

이 네티즌이 언급한 ‘흑석 의겸 선생님’은 동작구 흑석동 흑석9재개발구역에 있는 복합건물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한 사실이 들통나 청와대 대변인에서 사임한 김의겸 전 대변인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6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위)를 열고 상한제 적용지역을 발표했다.

강남구는 개포·대치·도곡·삼성·압구정·역삼·일원·청담동 등 8개 동, 서초구는 잠원·반포·방배·서초동 등 4개 동이 지정됐다.

송파구에서는 잠실·가락·마천·송파·신천·방이·오금동 등 8개 동, 강동구는 길·둔촌동 등 2개 동,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마포구는 아현동, 용산구는 한남·보광동 등 2개 동, 성동구는 성수동1가가 각각 지정됐다.

상한제 적용 대상이 되려면 투기과열지구이면서 △최근 1년 평균 분양가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의 2배 초과 △최근 2개월 월평균 청약경쟁률이 모두 5대 1 초과 △최근 3개월 주택거래량이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증가 등의 요건 중 하나라도 충족해야 한다.

이번 지정으로 가장 피해를 보는 곳은 정비구역지정부터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있는 초기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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