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매각 7일 본입찰 흥행 vs 유찰... 막판 변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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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매각 7일 본입찰 흥행 vs 유찰... 막판 변수 '관심'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9.11.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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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경·HDC 2강 구도 속 KCGI '복병'... 대기업 등장 가능성도
- 금호 "11월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연내 매각 마무리 목표"
[사진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본입찰이 7일 진행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애경그룹 2파전으로 굳어지는 양상이지만 사모펀드 KCGI가 어떤 전략적투자자(SI)를 구했을지, 새로운 참여자가 등장할지 등이 변수로 꼽힌다. 반면 유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과 함께 이날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본입찰을 진행하며 오후 2시 본입찰 접수를 마감한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애경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경그룹은 이번 인수전에 가장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로 출범한 제주항공을 국내 최대 LCC로 키우며 항공사 경영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대산업개발도 진지하게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 인수 시 그룹이 보유한 면세점과 호텔 등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2강 구도가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본입찰에서 깜짝 후보가 등장할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KCGI가 대형 후보를 데려오거나 일부 대기업이 막판에 들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유찰 가능성을 제기한다. 기존 7조가 넘는 부채에다가 기내식 사업 관련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에 따른 박삼구 전 회장 등 경영진 검찰 고발 검토 등 우발채무가 상당해서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3월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 운항 45일 정지 등까지 겹쳐 영업 환경이 좋지 않다. 이 경우 채권단이 재매각을 추진하게 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매도자 측에서 제출한 가격과 경영 전략 등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유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찰보다는 매각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며 오히려 흥행 가능성도 보인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본입찰 서류를 받으면 1∼2주간 심사를 거쳐 이달 중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다음달까지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거쳐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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