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민원 41% 늘었다…우리·하나은행 절반 차지
상태바
은행 민원 41% 늘었다…우리·하나은행 절반 차지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9.11.07 0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3분기에 DLF 사태로 관련 민원 급증한 탓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은행업계 소비자 민원이 올해 3분기에 4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로 곤혹을 치렀던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에서 민원이 크게 늘었다.

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업계 민원은 올해 3분기 859건으로 전분기(607건) 대비 41.5% 증가했다. 중복되거나 반복되는 민원과 단순 질의성 등을 제외하고 집계한 민원건수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39.7%를 차지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지난 8월부터 DLF 사태로 소비자들의 비난을 샀다. 9월에는 만기가 도래한 일부 DLF의 투자자들이 원금 대부분을 날리게 되면서 이들 은행에 민원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에 접수된 민원이 은행업계에서 가장 많았다. 총 민원은 195건으로 전분기(91건) 대비 114.3% 증가해 몇 달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서면·전자매체 등으로 접수된 자체민원은 줄었지만 대외민원에서만 237.8% 폭증했다. 대외민원은 금융감독원 등 타기관에서 접수한 민원 중 이첩 또는 사실조회 요청한 민원을 말한다.

고객 10만명당 환산한 민원건수도 우리은행이 1위였다. 자체민원은 0.18건으로 전분기(0.19건) 대비 5.3% 감소했지만 대외민원이 0.19건에서 0.63건으로 231.6% 늘면서 전체 민원도 0.81건으로 전분기(0.38건) 대비 113.2% 증가했다.

하나은행 역시 3분기에 민원이 144건으로 전분기(82건) 대비 75.61% 늘었다. 자체민원은 56건에서 53건으로 5.4% 감소했고 대외민원은 26건에서 91건으로 250.0% 대폭 증가했다.

고객 10만명당 환산한 민원건수는 자체민원이 0.25건으로 전분기(0.27건) 대비 7.4% 감소했고 대외민원은 0.43건으로 같은 기간(0.12건) 대비 258.3% 늘었다. 총합계도 0.68건을 기록해 전분기(0.39건) 대비 74.4% 증가했다.

접수된 민원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펀드, 방카슈랑스 등 복합상품과 관련된 기타 민원의 건수가 크게 늘었다. 우리은행에서만 기타 민원은 134건을 기록해 전분기에 23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482.6%나 급증했다. 수신, 여신, 외환업무, 신용카드 등과 관련된 민원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나은행도 상황은 비슷했다. 올해 3분기 하나은행의 기타 민원은 90건으로 전분기(9건) 대비 900.0%나 늘었다. 우리은행과 마찬가지로 다른 민원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음으로는 한국카카오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10건, 96건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NH농협은행 78건 ▲KB국민은행 62건 ▲IBK기업은행 42건 ▲스탠다드차타드은행 19건 순이었다.

이 외의 은행들에는 10건 이하의 민원건수가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씨티은행 10건 ▲Sh수협은행 7건 ▲제주은행 6건 ▲DGB대구은행 5건 ▲전북은행 5건 ▲BNK부산은행 4건 ▲광주은행 4건 ▲BNK경남은행 4건 ▲케이뱅크은행 2건 ▲KDB산업은행 1건이었다.

 

 

김유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