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3사 '2020 플래너' 전격 비교...가성비 1위는 '할리스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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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3사 '2020 플래너' 전격 비교...가성비 1위는 '할리스커피'
  • 이효정
  • 승인 2019.11.06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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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기간 가장 긴 투썸플레이스...플래너 단품 가격 대비 미션완료 조건 높아
가장 많은 비용 지불해야 하는 스타벅스...프리퀀시 양도 기능으로 보완 가능해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3사의 플래너 미션 완료 조건을 비교한 결과 가성비 1위는 할리스인 것으로 본지 조사 결과 밝혀졌다.

카페업계는 최근 플래너, 다이어리, 달력 및 각종 굿즈를 활용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 기간 내에 업체가 정한 만큼의 음료 또는 메뉴를 구매하고 해당 횟수를 채우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지난 2004년 스타벅스가 플래너 증정 이벤트를 시작한 이후로 지금까지 약 15년 동안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어 다른 카페브랜드들도 잇따라 비슷한 시즌에 각자의 브랜드 굿즈를 내놓으며 명실상부한 '공식 연말 프로모션'으로 업계 내에서 자리매김했다.

카페업계가 진행하는 플래너 증정 이벤트에 대한 소비자의 시각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평소 자주 이용하는 카페 브랜드에서 원하는 사은품을 받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이벤트라고 보는 시각과 일정 기간 내에 적지 않은 메뉴를 구매해야 사은품을 받을 수 있어 일종의 '상술'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다수의 카페업계 관계자는 연말 플래너 증정 이벤트를 통해 눈에 띄는 매출 증대의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점포마다 체감 정도가 다를 수는 있겠으나 전국적으로 매출량을 합쳐보면 본사 입장에서 크게 뛰는 매출정도는 아니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수의 카페들이 연말 플래너 이벤트를 중단하지 않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 ▲브랜드 이미지 제고 ▲업계 내 트렌드 반영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굿즈마케팅'의 일환 등 복합적인 원인이 섞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입장에서는 기존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고객에 대한 사은행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이벤트를 추진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업계관계자는 "사실 플래너 이벤트를 진행해도, 하지 않아도 불만의 소리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진행하면 '상술', 중단하면 '줬다 안준다'는 말이 나오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플래너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우리 브랜드를 애용하는 고객에 대한 사은 차원이 크다. 또 이벤트를 좋아하는 고객들이 아직은 더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카페3사 플래너 프로모션 정리 이미지. [표=녹색경제]
카페3사 플래너 프로모션 정리 이미지. [표=녹색경제]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커피 행사 비교해보니...일장일단 존재

6일 본지가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플래너 증정 이벤트를 비교해본 결과 각사별 장점과 단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래너 단품 가격과 카페가 제시한 미션 완료 조건을 위한 최소금액을 비교해봤을 때, 가성비가 가장 좋은 브랜드는 할리스커피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의 플래너 단품 가격은 각각 3만2500원, 2만9000원, 3만2000원으로 스타벅스가 가장 높았다. 각사가 제시한 조건 역시 스타벅스가 총 17잔을 구매해야 플래너를 얻을 수 있어 가장 까다로웠다. 뒤를 이어 투썸플레이스가 16잔, 할리스커피가 10잔이었다.

각사가 제공한 메뉴가격을 토대로 플래너를 구매하는데 필요한 최소금액을 추산하면 스타벅스가 약 7만4800원, 투썸플레이스가 6만8000원, 할리스커피가 4만52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할리스커피는 타사와 비교했을 때 플래너 단품 가격이 크게 차이나지 않았지만, 미션완료를 위한 최소금액이 4만원대로 가장 가성비가 높았다.

스타벅스는 프리퀀시(음료를 구매하면 얻게되는 e스탬프로, 이것을 모아 플래너와 교환할 수 있다)를 타인에게 양도하는 것이 가능한 유일한 업체였다. 필요에 따라 지인에게 부족한 부분을 받아 채울 수 있다는 의미다.

투썸플레이스의 경우 16잔을 마셔야하는 부담이 있지만 이벤트 기간이 타사에 비해 2주 이상 길어 비교적 수월하게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스타벅스와 할리스커피의 이벤트 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이고, 투썸플레이스는 2020년 1월 15일까지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플래너 구성품에서도 약간의 차이점이 있었는데, 3사의 증정품 중 가장 구성이 풍성한 것은 투썸플레이스였다. 투썸플레이스는 '데일리키트'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플래너, 데스크매트, 캘린더, 위클리 스케줄러, 메모지, 실리콘 파우치, 모나미153볼펜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의 경우 플래너와 펜홀더를 함께 받을 수 있다. 할리스커피는 플래너에 덧붙여 틴케이스(클립5종, 볼펜, 탁상용 캘린더, 데스크 멀티 트레이) 혹은 파우치 중 1개를 택해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별 행사 내용이 상이하고 증정품목도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꼼꼼히 확인하고 자신에게 가장 맞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보인다"고 말했다.

이효정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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