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과 장하나, 상금왕 놓고 '외나무 다리 결투'...KLPGA투어 최종전 ADT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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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과 장하나, 상금왕 놓고 '외나무 다리 결투'...KLPGA투어 최종전 ADT캡스
  • 안성찬 골프전문기자
  • 승인 2019.11.0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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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시즌 피날레를 기분 좋게 장식할 것인가.

1년간 쉼없이 달려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제16회 ADT캡스 챔피언십 2019(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 2000만원)으로 막을 내린다. 대회는 오는 8일부터 3일간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2·6632야드)에서 열린다.

이미 대상과 다승왕을 확정한 최혜진(20·롯데)을 비롯해 상금왕을 다투는 장하나(27·비씨카드) 등 82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샷 대결을 벌인다.

이 대회는 그동안 아마추어 신분으로 초대 챔피언을 차지한 최나연(32·SK텔레콤), 일본에서 맹활약중인 신지애(31·스리본드), 골프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서희경(33), 국내 톱 랭커 오지현(23·KB금융그룹) 등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 

특히 올해는 대상과 다승왕, 신인상 부문이 이미 확정이 된 가운데 아직 주인공이 정해지지 않은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의 타이틀 경쟁이 이 대회를 통해 결정된다.

상금왕과 평균타수 부문에서 대결을 펼칠 선수는 데뷔 2년 차에 시즌 5승을 거두고 전관왕을 노리고 있는 최혜진과 '골든 먼스'로 불린 10월에만 무려 약 7억3000만 원의 상금을 손에 쥔 장하나가 막판 치열한 샷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SK네트웍스 서경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5승을 이룬 뒤 2주 연속 승수를 노리는 최혜진은 “사실 시즌 초에는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타이틀 욕심이 부담으로 변하면서 아쉬운 경기를 반복했다. 조금 내려놨더니 다시 우승이 찾아왔다. 골프라는 것이 참 신기한 것 같다”며 “이번 주까지 일정이 많아 피곤한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샷 감은 좋은 편이라, 대회 전까지 컨디션을 끌어 올린다면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혜진이 만약 이번 대회를 통해 상금과 최저타수 부문까지 1위 자리를 지키면 지난 2017시즌 이정은6(23·대방건설)가 이룬 전관왕(대상,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이라는 역사를 2년 만에 재현하게 된다. 4개의 시상 항목이 생긴 이후 모든 부문을 휩쓸었던 신지애, 서희경, 이보미(31·노부타그룹), 김효주(24·롯데), 전인지(25·KB금융그룹), 이정은6에 이어 최혜진이 다시 한 번 KLPGA의 역사를 새로 쓸지가 관심사다. 

■역대 전관왕(대상, 상금, 다승, 최저타수) 기록 선수 (2006~2019)

2006-2008 신지애, 2009 서희경, 2010 이보미, 2014 김효주, 2015 전인지, 2017 이정은6

최혜진의 독주를 막기 위해 나선 장하나도 만만치 않다.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10월에만 2승을 수확하면서 상금순위 선두까지 올랐던 장하나는 10월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장하나는 “사실 상금왕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크진 않아서 많은 부담은 없다. 올 시즌 마지막 대회라는 사실에 집중하여 최선을 다해 끝까지 노력할 예정”이라며 “발목 부상으로 조심하면서 플레이하고 있다. 최대한 샷 감을 끌어 올리고 발목 부상을 악화시키지 않는 선에서 누구보다 즐겁고 행복하게 시즌 마지막 대회를 즐기겠다”고 말했다.

현재 상금순위 1위 최혜진과 2위 장하나의 상금액 차이는 약 5700만원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상금왕이 결정된다. 상금왕은 장하나가 최소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장하나가 우승할 경우에는 최혜진이 단독 2위를 해야 상금순위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다. 장하나가 단독 2위를 오르고, 최혜진은 단독 9위 이상을 기록해야 순위가 변하지 않는다. 장하나가 3위 이하를 하면 최혜진은 성적에 관계없이 상금왕 타이틀까지 손에 쥘 수 있다.

평균타수 부문도 최혜진과 장하나의 싸움이다. 1위 최혜진(70.3666)이 2위 장하나(70.5129)에 앞서 있다. 최저타수상의 향방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둘의 차이가 작지 않지만, 장하나에게도 아직 기회는 있다. 최혜진이 이븐파, 장하나가 최소 11언더파 이상 기록한다면 순위가 뒤바뀐다. 이처럼 최혜진과 장하나의 성적에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의 향방이 걸려있는 만큼 둘의 성적을 동시에 지켜보는 것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디펜딩 챔피언인 박민지(21◇NH투자증권)가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지난해 박유나(32◇넥시스)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통산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 박민지는 이번 대회의 또 다른 우승 후보로 점쳐진다.

박민지는 “생애 첫 우승을 했던 대회가 아쉽게도 다음해 없어지면서 이번 대회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이다. 그만큼 욕심이 나지만, 나만의 골프를 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목표는 우승이다. 컨디션과 샷 감 모두 나쁘지 않은 데다가,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만큼 내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

‘루키 돌풍’을 일으킨 신인왕 조아연(19·볼빅)과 메이저 대회 1승을 포함해 데뷔 시즌에만 3승을 거둔 임희정(19·한화큐셀)이 펼칠 마지막 승부 역시 눈길을 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 이보미와 더불어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최나연도 오랜만에 KLPGA투어를 찾아 대회 출전한다. KLPGA 통산 7승을 기록하고, JLPGA로 무대를 옮겨 21승을 달성해 KLPGA 영구시드권까지 확보한 이보미는 약 1년 5개월 만에 국내 팬들을 만난다. 최나연은 지난 2017년 제18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후 2년 만의 출전이다. 

드림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2019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이미 확보한 상금왕 황예나(26)를 비롯해 2위를 기록한 김지수(25)와 3위에 자리한 노승희(18)도 이번 대회를 통해 2020시즌 KLPGA 투어에서의 가능성을 가늠해볼 예정이다. 

최종전인 만큼 2020시즌 시드권 획득을 위한 싸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회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상금순위 60위까지 다음 시즌 시드권이 주어지는 상황에서 시드 획득을 위한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현재 상금순위 60위 김우정(21·케이엠제약)과 61위 김다나(30·문영그룹) 등 시드권이 없는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배수의 진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ADT캡스는 대회 개최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 가치 활동을 실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16년부터 지체장애인협회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선수와 진행 요원을 대상으로 호신술 및 심폐소생술을 강의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올해는 선수들이 시그니처 홀인 18번 홀(파5·532야드)에서 버디를 기록하면, 대회장 인근에 위치한 대학교 앞에서 자취하는 대학생 1인에게 1년간 홈보안 서비스인 ‘캡스홈’을 무상 지원하는 새로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ADT캡스의 모회사인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13번 홀에서는 5GX 전용망을 활용해 무선 생중계 및 트랙맨, 수퍼슬로우 모션 등 다양한 특수 영상이 제공되고, 갤러리 플라자에서는 5GX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 AR 서비스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SBS골프는 8일 오전 11시부터 3일간 생중계 한다. 

안성찬 골프전문기자  golf@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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