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5846억원...전년동기비 139.5%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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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5846억원...전년동기비 139.5%증가
  • 김병태
  • 승인 2016.07.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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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8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9.5%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액은 14조17억원으로 같은기간 0.5% 증가했다. 1분기 5052억원에 이어 2분기 영업이익도 5000억원대를 지켰다. LG전자 분기별 영업이익은 2014년 2분기 6097억원을 찍은 뒤 하락세를 계속해왔다. 이번 실적은 8분기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이다.

영업이익률은 2분기에 4.1%로 1분기 영업이익률 3.78%보다 개선됐다. 역대 최고 실적으로 추정되는 가전 및 TV와 달리, 기대를 모았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G5'가 큰 아쉬움을 남겼다.

 
증권업계의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5946억원이었다. 시장컨센서스에 다소 못미치는 결과다. 이날 발표한 수치는 실적 가이던스(잠정실적)로 매출액과 영업이익만 공개된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부터 삼성전자처럼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및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을 포함한 수치는 월말 실적설명회에서 발표된다.

LG의 일등공신인 '가전'사업은 역대 최고의 실적이 예고된 상황이다. LG전자의 실적 버팀목은 TV와 가전이었다. 1분기와 마찬가지로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갔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1분기(4078억원)보다 약 10% 늘어난 4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TV를 생산하는 HE사업본부는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고마진의 프리미엄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가전 부문 영업이익률이 역대 최대인 10%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특히 LG의 자존심인 OLED TV 신제품 출시와 프리미엄 세탁기 '트윈워시' 등 전통적으로 강한 가전과 TV에서 판매 확대를 이뤘다. 마진이 높은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를 런칭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TV출하량은 1분기와 유사한 660만대로 추정되지만, LCD 패널가격이 수익성을 높였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가전은 역대 최대인 10%의 영업이익률이 가능하고 하반기에도 연착륙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TV는 패널가 하락이 마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하반기 패널가격이 상승하더라도 OLED TV 비중이 늘면서 패널가 반등 영향을 일정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C사업본부는 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MC사업본부의 2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를 1000억~2000억원대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1000억원, 미래에셋대우 1045억원, IBK투자증권 2300억원 등이다.

MC사업본부의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은 2022억원으로, 지난해 3·4분기 780억원, 440억원보다 3배 가량 확대됐다.

MC사업본부의 실적은 전략폰 'G5'가 기대 이하의 판매 실적을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G5의 올 2분기 판매량을 당초 예상을 밑도는 200만~250만대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연내 판매량은 기존 900만대에서 700만대로 하향 조정된 상태다.

G5 출시 두달이 넘어가면서 초기 하루 1만대가 넘던 판매량은 수천대 수준으로 줄어들며 '반짝 인기'에 그쳤다. '혁신'으로 평가받던 '모듈형 스마트폰'은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점차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았다. 수율 문제로 인해 출시 초반 초도 물량을 충족하지 못한 것도 판매 부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김병태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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