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휘청이는 보험업계...3분기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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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 휘청이는 보험업계...3분기 누가 웃을까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9.11.04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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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이어 11월 실적 발표 이어져, 전반적인 부진 전망

 

보험업계가 저금리에 휘청이는 가운데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은 양호한 투자이익 시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및 장기 보험 손해율 상승과 신계약 관련 사업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KB생명보험은 3분기 누적 순이익 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했다.

신한생명은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10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3조2474억원, 9월말 지급여력(RBC) 비율은 236.0%(잠정)로 집계됐다.

또, 신한생명의 한 관계자는 "사업비차손익이 매분기 지속적으로 안정화되고 있으며, 투자보유 자산 매각을 통한 운용 수익 확대를 통해 영업이익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고 말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지분율 감안 전 기준으로 3분기 누적 순이익 2116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20.2% 급감했다. 수입보험료는 저축성 및 변액보험 감소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9.8% 줄어든 3조1274억원을 기록했다.

오렌지라이프의 한 관계자는 "실적 감소에 대해 금리하락에 따른 투자수익률 하락 등 자산운용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6% 감소한 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생명은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자산운용수익이 좋게 나와서 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생명보험은 올 3분기에 누적 당기순이익 247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가 전반적으로 저금리로 인한 운용자신이익률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생명보험사들은 저금리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하락으로 인해 생보사들은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추가 적립이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변액보험은 판매 시 예정이율보다 현재 수익률이 낮아도 예정이율대로 보험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투자수익률 하락의 경우 차액을 준비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또한 과거 고금리 상품을 판매하던 생보사들이 금리인하로 운용자산이익률이 낮아지며 수익은 적은데 보험금은 더 높은 이자로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되며 역마진이 발생할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3분기 손해보험사들 역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오르며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MG손해보험 158.8%, 롯데손해보험 101.6%, AXA손해보험 96.6%, 한화손해보험 95.4%, The-K손해보험 94.8%, KB손해보험 92.6%, DB손보 92.5%, 현대해상 92.2%, 삼성화재 90.3%, 메리츠화재 90.1% 등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3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보험사의 경우 규모가 있다 보니 저금리에 대한 영향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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