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시장의 새 소비 트렌드 확산 '송가인 신드롬'...에어팟 프로 제치고 1위, 5G 스마트폰 소비 등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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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시장의 새 소비 트렌드 확산 '송가인 신드롬'...에어팟 프로 제치고 1위, 5G 스마트폰 소비 등 이끌어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11.03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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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신형 무선 이어폰 출시 당시 오픈마켓 인기 1위는 '송가인 CD 및 USB'
-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IT업계 행사 1순위 떠오른 송가인...방탄소년단급 티켓파워
- 서울시내 주요 지하철역 23곳...송가인 팬덤의 신곡 홍보 디지털광고가 차지
- 음원사이트, SNS 등 스마트 문화 트렌드에 40~60세대가 주축으로 등장

'송가인 신드롬'이 5G 스마트폰 등 IT업계로도 확산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가수 송가인은 오픈마켓에서 신곡 앨범 CD와 USB가 애플의 신형 무선 이어폰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각종 행사 초대 1순위로 떠오르는 등 IT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다음달 20일, 21일 양일간 미식행사 ‘테이블(Table)’ 행사에 송가인 초청한다. 이번 행사는 만 30년 이상 이동통신 가입고객 대상으로 호텔 식사 및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한다. 

한명진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올해에는 T멤버십 고객 뿐만 아니라, 국내 이동통신사 중 SK텔레콤만 가능한 상징적인 30년 가입고객까지 초청하는 행사로 업그레이드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감사 프로그램을 진정성있게 펼침으로써 통신서비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삼성디지털시티, 한가족 어울림' 축제에 이례적으로 트로트 가수인 송가인을 초대했다. 삼성디지털시티 축제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등 3만 5천여명의 임직원 대상 국내 최대 규모 기업체 행사다.

삼성디지털시티 축제에서 삼성전자 직원들이 '뽕따러 가세~ 미스트롯 진 송가인이어라~'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나와 이목을 끌었다.

이날 삼성전자 직원들이 '뽕따러 가세~ 미스트롯 진 송가인이어라~'가 적힌 플래카드가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기업체 내 행사에서 드문 장면이다. 삼성전자 직원 중에는 "부장님을 위해 송가인 공연 영상 촬영을 했다" "실물영접해 영광이다" "가창력 갑이다" 등 반응이 오갔다. 

특히, 송가인은 팬덤의 티켓 파워를 바탕으로 3일 현재 옥션, G마켓, 예스24 등 오픈마켓에서 첫 정규앨범 신곡CD와 USB 등 사전 예약 판매 물량이 조기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달 말 애플 신형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가 출시되는 당시에도 오픈마켓의 인기검색어 1위에 '송가인'이 오르며 에어팟 프로를 누르기도 했다. 

G마켓 등 인기검색어에 송가인이 에어팟 프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 3일 오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신곡 첫 발표 행사로 진행되는 단독 콘서트는 티켓 오픈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 방탄소년단 등 아이돌에 버금가는 파워였다는 전언이다.

한 휴대폰 대리점 직원은 "요즘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5G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 어르신 사용자들이 과거와 달리 송가인 팬덤 등을 중심으로 고사양의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소리바다 등 음원사이트에서도 40대 이상 중장년층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10~30대 사용자 중심이었던 음원사이트가 40~60 세대로 확장된 데는 송가인 신드롬이 영향를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송가인 팬카페 '어게인'에는 음원 감상 '스밍(스트리밍)'을 하는 중장년 팬들이 급증하면서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송가인 노래가 다수 포진하고 있다. 

강남구청역 등에는 송가인 팬덤에서 음성송출 영상 디지털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과거 스마트 기기에 어려움을 겪던 50대 이상 세대가 이제는 스마트폰, 오픈마켓 등 주요 구매층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최근 몇년 새 유튜브 이용자의 주류가 50대 이상으로 변모했듯이 구매력을 갖춘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스마트 기기는 물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도 소비 트렌드의 주축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송가인 팬덤은 지난 1일부터 강남구청역, 인천국제공항 등 서울 시내 23개 지하철역에 단계적으로 수억원 규모의 디지털 포스터, 음성송출 영상 등 광고를 실시하며 IT광고업계에도 '큰 손'으로 등장했다. 

과거 트로트 가수가 지방 축제 등 행사 현장에만 머물던 반면 이제는 '송가인 팬덤' 영향으로 IT업계의 소비 문화를 변화시키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앞으로도 '송가인 신드롬'이 IT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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