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회장, 정부에 쓴소리 “지금은 ‘기업의 기’를 살려 투자 활성화 조치만이 가장 유효한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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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회장, 정부에 쓴소리 “지금은 ‘기업의 기’를 살려 투자 활성화 조치만이 가장 유효한 해법”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10.31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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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총, 「경영발전자문위원회(경제 ․ 경영부문)」개최
- 손경식 회장 “노동 개혁과 규제혁신으로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생산성 향상과 신성장 동력 확대해야"
- 이종화 교수 “제도개혁과 경제 정책 전환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로 포퓰리즘을 예방하는 정치개혁 필요"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는 31일 「경영발전자문위원회(경제․경영부문)」를 개최했다.

경총은 ”경제가 매우 어렵고, 국가경쟁력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경영부문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한국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어려운 현재의 경제 상황을 해결하는 데 지혜를 모으고자 자문위원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발제는 이종화 고려대 교수가 맡고 윤증현 윤경제연구소 소장, 현정택 인하대 초빙교수, 최준선 성균관대 명예교수, 조동근 명지대 명예교수, 김원식 건국대 교수, 이인실 서강대 교수, 양준모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

손경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제여건이 어려울 때는 정부 재정의 역할도 의미가 있지만, 노동 개혁과 규제혁신으로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생산성 향상과 新(신) 성장 동력 확대로 경제 체질을 강화하여 잠재성장률 자체를 높여 나가는 것이 기업정책의 정도”라며 “지금은 ‘기업의 氣(기)’를 살려 투자를 활성화하도록 하는 조치만이 가장 유효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손경식 회장은 “우리 경제 성장둔화는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우리 잠재성장률이 과거에 비해 낮아진 것에 기인하는 측면도 있지만, 우리 스스로 국내 경영환경을 부담스럽게 만들고,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면서 민간 실물경제 활력이 저하되는 측면도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일본형 장기불황’을 답습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총이 경제전문가들에게 향후 경제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경제성장률이 상당 기간 평균 2%를 넘지 않는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전문가들이 예측한 향후 5년간 평균 경제성장률은 1.7%”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최근 수출, 투자, 생산 같은 주요지표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기업의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며 “국내 생산 이점이 축소되면서 해외에 나가서 기업 하려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31일 「경영발전자문위원회(경제․경영부문)」를 개최했다.

손경식 회장은 “현재 기업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것은 최저임금 인상과 획일적 근로시간 단축 같은 노동 규제, 과도한 환경․안전 규제, 기업경영 규제 등이 전방위적으로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특히 중소기업은 근로시간 단축 시행시기를 상당 기간 늦추어 주고, 유연근무제도에 대한 보완 입법을 처리해 주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손경식 회장은 “최근 정부가 하위법령 개정으로 정책효과를 창출하려는 것은 알겠지만, 지금은 그 방향성의 중심을 규제를 강화하는 쪽이 아니라 오히려 경제 활력을 제고 하는 쪽에 두어야 한다”고 밝히며, “「5%룰 완화」 관련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은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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