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미국 기업 인수....음이온 촉매 기반 합성고무 제조 원천기술 확보
상태바
대림산업, 미국 기업 인수....음이온 촉매 기반 합성고무 제조 원천기술 확보
  • 윤영식 기자
  • 승인 2019.10.31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크레이튼으로부터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창사 80년 첫 해외 경영권 인수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 생산...석유화학 디벨로퍼로 그룹의 신성장 동력 구촉
대림산업이 미국 크레이트사로부터 인수한 브라질의 고부가가치 라텍스 생산공장 전경. [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이 미국 크레이트사로부터 인수한 브라질의 고부가가치 라텍스 생산공장 전경. [대림산업 제공]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규제를 계기로 각종 소재와 부품 등의 원천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대림산업이 미국의 원재료 생산업체로부터 사업부를 인수,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사업 확장에 나섰다.

대림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크레이튼(Kraton)사의 카리플렉스(Cariflex)TM 사업부 인수를 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총 인수금액은 5억3000만 달러((약 6200억원)이다. 빠르면 내년 1분기에 인수작업이 최종 완료되면 대림산업은 크레이튼사의 브라질 공장과 원천기술, 판매 인력 및 영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미국의 크레이튼사(社)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제품을 제조하는 글로벌 선도 석유화학 기업이다. 크레이튼의 폴리머 사업부는 접착제, 코팅제, 실란트, 윤활유, 의료용 제품,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용도의 석유화학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또한 송진 기반 화합물의 세계 최대 공급 회사로 접착제, 아스팔트, 건설 및 타이어, 연료 첨가제, 방청제, 윤활유, 잉크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기능성 화학제품을 생산 판매 중이다. 크레이튼사는 세계 70여개 나라의 고객들에 제품을 제공하고있다.

이번 사업은 올해 80주년을 맞이한 대림의 첫 번째 해외 경영권 인수 사례다. 대림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사업 확대 및 석유화학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에 따른 사업확장에 주력해 왔으며 카리플렉스 사업 인수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게 되었다. 대림은 미국, 사우디 등 해외 석유화학 디벨로퍼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카리플렉스 사업부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생산한다. 이 제품은 수술용 장갑과 주사용기의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사용된다.

그 동안 주로 천연고무로 만들어지던 수술용 장갑은 천연고무의 알레르기 유발 위험성으로 인해 빠르게 합성고무로 대체되고 있다. 특히 미국 수술용 장갑시장에서는 천연고무의 알레르기 위험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최근 3년 사이에 합성고무로의 전환이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다.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하는 라텍스는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시장의 1위 제품이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 및 아시아에서도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사용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은 매년 8% 수준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의료용 제품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필요로 할 뿐 아니라 다른 석유화학 제품에 비해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은 “글로벌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한국에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 생산공장 건설 검토 중” 이라며 “대림이 자체 개발한 메탈로센 촉매 및 폴리부텐 생산 기술과 크레이튼사가 개발한 세계 유일의 음이온 촉매 기반의 합성고무 제조 기술, 라텍스 제조 기술이 더해져 상당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 이라고 기대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이를 바탕으로 의료용 소재는 물론 고기능 라텍스, 접착제 원료, 코팅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개발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 이라고 밝혔다.

대림산업이 인수한 브라질 고부가가치 라텍스 생산공장 위치도
대림산업이 인수한 브라질 고부가가치 라텍스 생산공장 위치도

 

윤영식 기자  wcyoun@gmail.com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