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대졸 초임 비교, 한국 대기업 3986만원 '일본 보다 31% 높아'... 1인당 GDP 대비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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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대졸 초임 비교, 한국 대기업 3986만원 '일본 보다 31% 높아'... 1인당 GDP 대비 '45%↑'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10.29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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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대기업 대졸초임, 절대 금액 기준이나 1인당 GDP대비 수준에서 일본보다 월등히 높아

- 경총 "사업장 규모별 임금격차를 해소하여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필요"

우리나라의 대기업 대졸 초임이 일본보다 30% 이상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기업의 경우 우리나라(500인 이상)가 일본(1000인 이상)보다 대졸 초임(초과급여 제외 임금총액)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대졸 이상 학력의 29세 이하 상용직 근로자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다만, 통계상 제약으로 한국은 10~99인, 100~499인, 500인 이상 사업장을, 일본은 10~99인, 100~999인, 1000인 이상 사업장으로 분류해 비교했다.

대기업 대졸 초임은 우리나라가 3만6228달러(2018년 원·달러 환율 기준 3986만원)로 일본(2만7647달러·305만4000엔)보다 31%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소기업을 합친 전체 대졸 초임은 우리나라가 2만7677달러로 일본(2만6630달러)보다 3.9% 높았다. 이는 환율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다.

대기업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졸 초임 수준은 우리나라가 115.5%로 일본의 70.4%보다 45.1%p나 높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대졸 초임 격차도 우리나라가 월등히 큰 것으로 파악됐다.

경총은 “국내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일본 대기업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높은 우리나라 대기업 대졸 초임은 대기업 중심의 투쟁적 노동운동, 대·중소기업간 사업능력 차이 등에 기인한다”며 “청년실업이 심각한 가운데에도 일자리 미스 매치로 중소기업의 청년 고용을 어렵게 하고, 사업장 규모별 임금격차를 심화시켜 각종 사회갈등의 단초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총은 "우리나라의 높은 대기업 대졸 초임 안정과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을 통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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