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센터는 기본, 게스트하우스, 인피니티풀까지…‘커뮤니티시설’이 단지 수준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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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센터는 기본, 게스트하우스, 인피니티풀까지…‘커뮤니티시설’이 단지 수준 높인다
  • 한익재
  • 승인 2019.10.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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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부산 해운대 등 핵심 입지 유명 단지들,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 갖춰
엘시티 더 레지던스’의 입주민 전용 라운지 투시도. (㈜엘시티PFV 제공)
엘시티 더 레지던스’의 입주민 전용 라운지 투시도. (㈜엘시티PFV 제공)

 

 

 

요즘 새 아파트들을 보면 이 ‘커뮤니티 시설’을 차별화하는데 매우 큰 공을 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부 고급 주거단지의 상징처럼 여겨져 온 커뮤니티 시설이 주택 구매에서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빠르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KB부동산 사이트 회원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주택구매 및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향’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커뮤니티 시설을 포함한 주변 생활환경’이 주택 구입 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인이라고 조건으로 나타났다. 교통(33.61%), 출퇴근 거리(16.29%) 등을 크게 상회하는 40.57%의 응답자가 ‘커뮤니티 시설’을 선택한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1인당 소득 3만달러 시대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주거공간에 대한 욕구가 양적인 부분보다 질적인 부분에 관심을 갖게 되는 대전환이 이뤄진다고 한다.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커뮤니티 시설을 누리고자 하는 수요가 크게 느는데, 이는 최근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는 것이다. 

 

실제로 2000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놀이터, 유치원, 경로당, 근린생활시설 등 주택법에서 정한 시설들만 갖췄기 때문에 지어질 당시에는 ‘커뮤니티 시설’이란 용어도 없었고 지금에 와서 ‘커뮤니티 시설’이란 말을 갖다 붙이기도 어색한 형편이다. 

 

2000년대 들어오면서 고급 주상복합이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피트니스센터나 GX룸, 골프연습장 등을 갖춘 커뮤니티 시설들이 들어서기 시작한다. 웰빙 열풍을 반영한 2세대 커뮤니티 시설이 등장한 것이다. 그러다 2009년 반포 자이,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가 입주하면서부터 수영장과 사우나, 클럽하우스, 게스트룸, 라운지 등을 갖춘 ‘명품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이미지가 자리잡게 되었다. 

 

2010년대 들어서부터는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들이 속속 나타났고, 최근에는 건물과 건물을 잇는 스카이 브리지까지 재건축 계획에 포함하는 경우도 눈에 띄고 있다. 

 

연예인, 전문직 종사자 등 상류층 중심의 고급 주거단지일수록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설계, 호텔 서비스 등과 접목되어 최상의 주거환경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에서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 성수동 ‘트리마제’, 한남동 ‘한남더힐’ 등이 이른바 ‘하이엔드 커뮤니티 시설’을 완비한 대표적 고급단지들이다. 비즈니스 라운지, 골프연습장, 수영장, 사우나, 클럽하우스, 게스트룸, 파티룸 등 다양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으며, 호텔식 조식서비스를 도입하고, 세탁이나 청소 대행, 세차와 발레파킹 등 고급 호텔 못지 않은 서비스들이 도입되었다.

 

이처럼 ‘커뮤니티 시설’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이러한 트렌드는 전국 주요 도시로도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부산 해운대에서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바 있는 해운대 ‘엘시티 더샵(올 11월말 입주예정)’은 입주민 전용 테라스 정원, 피트니스, 게스트하우스, 사우나, 클럽하우스, 연회장, 개인스튜디오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들을 갖추는 한편, 주요 시설은 해운대 해변을 조망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특히 실외 커뮤니티 공간에는 인피니티 풀, 친수형 어린이 놀이터, 산책로까지 마련하여 입주민 전용 가족휴식공간으로 꾸몄다. 

사진1 : 해운대해수욕장변의 ‘엘시티’ 저층부 투시도. 실외커뮤니티시설, 인피니티풀 등이 눈에 띈다. (㈜엘시티PFV 제공)
사진1 : 해운대해수욕장변의 ‘엘시티’ 저층부 투시도. 실외커뮤니티시설, 인피니티풀 등이 눈에 띈다. (㈜엘시티PFV 제공)

 

같은 단지 내의 101층 랜드마크타워 22~94층에 들어서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561실, 올 12월말 입주예정)’는 아예 단지 관리 및 운영을 롯데 시그니엘 호텔이 맡아, 커뮤니티 시설의 설계와 인테리어부터 운영까지 주관한다. 특급호텔의 서비스와 고급스러운 풀 퍼니시드 인테리어를 접목하여, 부산 최고의 조망권 단지라는 입지적 가치에 상품적 가치를 더했다. 입주까지 2개월 남짓 남은 지금 약 95%의 계약률을 기록하여, 부동산업계에서는 ‘사실상 완판(완전판매)’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엘시티 입주민은 단지 내의 워터파크 등 관광레저시설 이용 시 입주민 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지 내와 단지 인근에서 모든 생활을 해결하려는 원스톱 라이프를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질수록 커뮤니티 시설을 특화한 고급 주거단지의 몸값 상승폭도 상대적으로 커질 것”이라며, “입지와 브랜드, 세대평면과 마감을 따지는 것만큼 커뮤니티시설의 수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거상품 선택의 중요 잣대가 되고 있는 커뮤니티 시설. 기술의 발달,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추세를 상대적으로 쉽게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더욱 빠르게 발전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익재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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