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현재 에너지 시스템 유해, 녹색성장이 유일한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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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현재 에너지 시스템 유해, 녹색성장이 유일한 대안”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10.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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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위원장, 23일 코엑스서 열린 ‘세계재생에너지총회’ 기조연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재생에너지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서창완 기자]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재생에너지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서창완 기자]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현재의 에너지 시스템은 우리 건강에 유해하다”며 “깨끗한 에너지에 기반을 둔 녹색성장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반 위원장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8회 세계재생에너지총회’ 기조연설에서 “산업혁명이라는 이름 아래 발전을 이뤄왔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지송가능한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산업혁명으로 이룩한 발전의 부작용으로 빈번한 이상 기후 현상, 생태계 교란, 전세계 동식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한 점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이제 전 국가와 인류가 공동 행동을 취해야 할 때라는 점을 설득했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지난 2016년부터 유엔에서 시행 중인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뿌리내린 점을 자신의 업정 가운데 가장 담대하고 위대한 업적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인 2016년 11월 발효된 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이런 목표의 성공적 이행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이뤄야 하는 목표다. 우리는 우리의 행동을 바꿔야 할 때”라고 말했다.

대기오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 인식도 명확히 했다. 그는 지난해 기준 한국 대기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권에 속하고 온실가스 배출 순위도 꼴찌에 가까운 점을 예로 들었다. 또한 그린피스가 OECD 국가의 약 4000여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 100개 중 44개가 한국 도시였다는 점을 들어 행동을 촉구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한 적극적이고 과감한 대기 문제 해결 정책도 소개했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문제가 가장 심각한 12월부터 3월까지 기간에 10개 이상의 화력발전소의 잠정적 운영 중단, 약 120만대 노후 경유 차량 운행 제한, 제조업체 미세먼지 배출 제한 등을 제안했다”며 “국민 생활 방식도 점차 바뀌어야 한다. 전례 없는 상황인 만큼 전례 없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서로 싸울 때가 아닌 과거 문제와 싸워야 할 때”라면서 “훌륭한 발전을 이뤄낸 인류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혜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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