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 흥행돌풍에 가려진 초기 결함... 출시 3개월만에 리콜 문제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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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 흥행돌풍에 가려진 초기 결함... 출시 3개월만에 리콜 문제 3건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9.10.23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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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9월 소형SUV 전체 판매량 1위... 주문 1만대 밀려 최대 3개월 대기
- 운전대 떨림, 계기판 오류 등 제품 결함 발생
...'자동차리콜센터'서 리콜대상 확인 가능

기아자동차 소형 SUV 셀토스가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3건의 리콜이 발생하면서 초기 품질 문제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시된 셀토스는 8·9월 두 달 연속 소형SUV 전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트렌디한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감에서 후한 점수를 받으며 현재 주문이 만대 넘게 밀려있는 상태다.

그러나 출시 3개월만에 운전대 떨림·계기판 오류 등으로 3건의 무상수리가 진행되면서 차량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국내 직영 중고차 기업 케이카(K Car)가 소형 SUV 차량을 주제로 성인 남녀 3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입 희망 1위'를 차지한 셀토스의 가장 큰 장점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넓은 차량 실내·트렁크', '우수한 연비와 깔끔한 주행 성능' 등이었다.

특히 디자인 측면에서 호평이다. 입체적인 앞모습이 수입 차 느낌을 준다며 '조선 이보크'라는 별명이 붙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연상시키는 차체 디자인 때문이다.

(왼쪽) 기아차 셀토스, (오른쪽) 레인지로버 이보크. [사진 각사 홈페이지]

이러한 인기를 방증하듯 현재 셀토스의 출고 대기 기간은 최대 3개월로 알려졌다. 

셀토스는 지난 7월 3335대와 8·9월 약 6100대씩 판매됐다. 기아차는 일찍이 증산 결정을 내려 초기 월 생산량 3000대에서 4800대로 늘렸으나, 생산량이 계약 대수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주문이 밀려있는 상황에서 셀토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고, 연내 미국시장 진출도 예정돼 있어 대기 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서울 기아자동차 판매점 3곳에 문의한 결과 '투톤 루프' 디자인 선택시 3개월 소요되고 기본 옵션 차량은 6주~8주 가량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증산은 노조가 반대하는 경우가 많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셀토스의 흥행돌풍에 가려진 초기 품질문제는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 공지를 보면 기아차는 출시 3개월만에 총 3건의 무상수리를 진행 중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 캡처.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 캡처.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 캡처.

먼저 셀토스 디젤 1.6 차량에서 주행 중 운전대 떨림 현상이 생겨 출시 한 달만에 무상수리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인젝터(엔진 내부 실린더에 연료를 분사하는 노즐) 내부 컨텍트시트 표면 도금 미흡으로 엔진 경고등 점등 및 간헐적 엔진 부조가 발생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어 브레이크 경고등 점등 및 진공펌프 점검 메시지 표출, 계기판 소프트웨어 활성화 오류 등과 관련한 무상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유튜브 등에선 운전대 떨림과 계기판 '먹통', '시동꺼짐' 등 차주들의 경험담이 잇따르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셀토스는 기아차의 '디자인 경영'이 빛을 발한 좋은 케이스"라며 "소형 SUV가 구현할 수 있는 한계점까지 공간을 키운 것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회사서도 초기 제품 결함이 생길 수 있으나 소비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후속 조치를 적극적으로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의 제작결함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를 운영 중이다. 홈페이지서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상시적으로 해당차량의 리콜대상 여부 및 구체적인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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