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저’ 기준금리에 은행 예금금리 0%대 나오나…올해 들어 0.5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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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저’ 기준금리에 은행 예금금리 0%대 나오나…올해 들어 0.53%p↓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9.10.22 2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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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14%에서 8월 1.61%로 떨어져…8개월째 하락세
시중은행, 시장상황 고려해 이르면 이달 내 인하 예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기준금리가 다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시중은행들도 이르면 이달 말 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다. 지난 7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은행에서 2%대 정기예금을 찾아볼 수 없게 된 데 이어 이번에는 0%대 금리 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22일 한국은행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만기 1년의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8월 1.61%를 기록했다. 올해 1월만 하더라도 금리는 2.14%였지만 7개월 만에 0.53%포인트나 떨어졌다.

금리는 1월부터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1월 2.14%에서 2월 2.07%로 0.07%포인트 떨어졌고 이어 ▲3월 2.05% ▲4월 1.99% ▲5월 1.97% ▲6월 1.90% ▲7월 1.81%로 계속 하락했다.

올해 1월 1년 만기 정기예금에 1000만원을 가입한 경우 세후 18만1044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었지만 8월 기준으로는 13만6206원으로 같은 상품에 가입해도 손에 넣을 수 있는 이자가 4만4838원 줄어든 셈이다.

이미 금리가 떨어질 만큼 떨어졌지만 지난 16일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하면서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는 더 내려갈 전망이다.

이번에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0%대 금리를 주는 상품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 현재 1년 만기 기준 가장 낮은 정기예금 금리는 1.20%로 0.25%포인트만 인하해도 0%대로 내려앉게 되고 다른 상품들도 1%대 중후반에서 초반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은 이달 안으로 수신상품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역시 금리를 내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로 올해 이례적으로 수신상품 금리 인하가 두 차례나 있을 전망”이라며 “시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시장상황을 고려해 이달 말쯤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18일 기준금리 인하 당시 시중은행들이 1~2주 안에 금리를 내린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달 초 금리 인하를 발표할 전망이다. 농협은행이 7월 25일 가장 먼저 금리를 인하한 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같은 달 29일 자로 금리를 내렸다. 신한은행은 31일, 국민은행은 8월 2일 금리를 인하했다.

 

 

김유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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