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F,해양수산부·제일기획 '치어럽(LOVE) 어린물고기 보호'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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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해양수산부·제일기획 '치어럽(LOVE) 어린물고기 보호' 캠페인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10.22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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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획으로 인한 수산자원의 고갈 심각성 알릴 것
윤도현, 박태환, 신수지, 타일러, 이연복 셰프, 박은혜, 등 힘 보태

WWF(세계자연기금)가 22일 치어(어린물고기) 보호 캠페인을 본격 시작한다.

‘치어를 사랑하자’는 의미를 담아 ‘치어럽(LOVE)’이라고 이름지어진 이번 캠페인은 수산자원 고갈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어린 물고기를 남획으로부터 보호하고 남획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WWF가 주도하고 해양수산부와 제일기획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WWF 해양보전 프로그램 이영란 팀장은 “이번 캠페인은 우리 모두가 주인인 바다를 우리 스스로 지키겠다는 약속의 의미”라며 “고갈돼가는 바다를 어민과 정부에게만 맡겨놓기보다, 국민 한 명 한 명이 할 수 있는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산물을 소비하는 시민들의 의식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WWF는 치어럽 밴드 2만여 개를 제작해 부산 고등어축제 등 전국 각지의 수산물 관련 오프라인 행사에서 무료 배포하는 동시에, WWF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 온라인에서도 신청 접수를 받아 선착순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치어럽 홍보에 활용하기 위해 배포되고 있는 팔찌는 평소에는 손목에 착용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고 필요에 따라 줄자처럼 펴서 물고기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수산 자원을 지키기 위해 어린 물고기는 “ 잡지도 사지도 먹지도 말자”는 취지. 참돔과 고등어 등 흔히 소비되는 물고기의 포획금지 체장(몸길이)이 표시되어 누구나 쉽게 치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1996년 162만톤을 상회했으나, 2016년과 2017년 100만톤 미만으로 떨어져 수산자원관리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양식업계에서 사료로 사용하는 치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어린물고기와 알배기를 별미로 여기는 한국 특유의 문화가 치어 남획의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사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금메달을 추가하며 전국체전 수영 종목 최다 금메달 기록을 갱신한 박태환 선수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치어럽 밴드를 착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태환 선수뿐 아니라 WWF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방송인 타일러와 전체조국가대표 신수지 외에도 가수 윤도현, 배우 박은혜, 스타 셰프 이연복 등이 WWF 캠페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치어럽 캠페인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10월 22일 부터 무료로 배포되는 밴드를 원하는 사람은 WWF 공식 홈페이지 혹은 블로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밴드를 수령한 사람이 이를 착용하고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WWF #세계자연기금 #치어럽 #치어 #지속가능한바다 등의 해시태그를 걸고 공유하는 방식이다.

WWF 해양 보전 프로그램 신아리 과장은 “한국에는 알이 꽉 찬 꽃게, 알배기 주꾸미, 명란 등 어류의 알이 인기가 높다”며 “최근 유명 방송에서 풀치와 실치, 총알 오징어 같은 치어를 요리 재료로 이용하는 모습이 자주 방송에 보이기도 했는데, 이들 물고기가 갈치와 베도라치, 살오징어의 치어라는 것을 소비자들이 인지한다면 구매하려고 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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