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디플레이션 전조 이어지며 흥행하는 '공유주방'..."문의 대신 실수요 증가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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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디플레이션 전조 이어지며 흥행하는 '공유주방'..."문의 대신 실수요 증가추세"
  • 이효정
  • 승인 2019.10.22 0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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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 '요식업 창업' 부담느끼는 예비창업자들...낮은 비용의 초기비용 수익모델 각광
많은 창업자들 포용 위해 공유주방업계, '장소대여'부터 '모든 서비스' 제공 추세
먼슬리키친 역삼점. [사진=먼슬리키친]
먼슬리키친 역삼점. [사진=먼슬리키친]

 

외식산업에서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저렴한 창업비용으로 인기를 끌었던 공유주방이 예비창업자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유주방이라는 개념이 대두했을 당시 '문의'하는 창업자가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의 공유주방은 '실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시장이 꾸준히 성장중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공유주방이라는 플랫폼이 외식산업을 침체분위기에서 양지로 이끌어낼 수 있는 비책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경제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이어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1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4%를 기록했다. 이는 물가상승률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1965년 이후 54년만에 최저치다. 디플레이션이란 단순 저물가가 아닌, '경기침체'와 맞물려 발생하는 지속적인 물가 하락을 의미한다.

외식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21%대였던 일반음식점의 폐업율이 지난 2018년 31%까지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의 인상, 내수부진 등 여러 원인이 합쳐지면서 외식산업이 침체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기존 외식사업자들의 폐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요식업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저렴한 초기비용을 찾아 나서고 있다. 이 중 하나의 대안으로 등장하는 것이 '공유주방'이다.

공유주방이란 설비를 모두 갖춘 주방을 통째로 창업자들에게 임대해주는 사업을 의미한다. 

개인이 매장을 내는 경우와 비교했을 때 초기 자본이 평균 60% 이상 저렴해진다. 외식 대신 배달음식을 시켜먹으려는 소비자의 니즈가 증가한 트렌드와도 부합한다. 여기에 사업자들을 품기 위해 공유주방업계가 '장소대여'부터 '식자재 계약 제안', '배달 서비스 제공' 등 보다 폭 넓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업자들의 창업을 돕는다.

강남권 기준으로 사업자가 개인 매장을 내는 경우 대략 5000만원 이상이 필요한 반면, 공유주방은 보증금 800~1000만원, 임대료 150~180만원 선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권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먼슬리키친의 경우 논현, 역삼에 위치한 공유주방 자리가 모두 동이 났다. 빈 자리가 생기는 경우 입점하기 위한 대기인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슬리키친은 추가출점을 고려중이다.

먼슬리키친 관계자는 "국내에 공유주방의 개념이 대두된 지난해 10월과 1년이 지난 지금을 비교했을 때 여전히 공유주방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면서 "예전에는 공유주방 문의가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실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공유주방업계는 늘어난 예비창업자들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주방공간 대여 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식자재 및 부자재를 개인이 구매하는 가격보다 저렴하게 공급하거나, 공유주방에서 만들어진 음식을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한 '배달책'을 제안하는 식이다. 사업 전개에 서투른 창업자들을 위한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유주방업계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창업자를 끌어오기 위한 쟁탈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단순히 공간 임대만이 아닌, 일종의 '사업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그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정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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