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한일정상회담 추진설...꽁꽁 언 여행업계 녹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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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한일정상회담 추진설...꽁꽁 언 여행업계 녹나 기대감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10.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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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모두투어, 일본 보이콧 여파로 실적 부진 이어져...11월 한일정상회담 추진설에 실적 회복 기대
지난 7월 여름 여행객으로 붐비는 인천공항. [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여름 여행객으로 붐비는 인천공항. [사진=연합뉴스]

한일정상회담이 내달 개최될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얼어붙은 여행업계의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와 아베 신조 총리는 다음 달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회의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일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 한일관계가 점차 회복되고 일본 여행 수요가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여행업계는 한일 간의 화이트리스트 이슈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겪고 있는 업계 가운데 하나다. 일본여행 보이콧 사태가 장기화되며 국내 빅2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매출은 크게 줄었다. 

특히 9월 일본여행 수요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5.4%, 90.8% 감소하며 3분기 실적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한일정상회담 개최여부는 여행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올해 초까지 단일 국가 가운데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국가가 일본이었기 때문에 한일정상회담이 여행업계 실적 회복에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더욱 힘을 받는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한일관계가 정상화돼 일본 여행 상품을 예전처럼 구매하고 싶어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일본여행을 즐겨왔던 한 소비자는 "일본여행 보이콧 운동 때문에 눈치가 보여 그동안 짧고 간편하게 다녀오던 일본여행을 가지 못하고 있다"며 "일부 여행객들은 지인 몰래 일본여행을 다녀온 후에 SNS에는 여행사진을 업로드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일정상회담이 내달 열릴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여행업계가 부진을 계속 겪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시각 또한 존재한다.

2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정부로서는 정상 레벨의 대화를 포함해서 일본과의 대화에 열린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도 "정상 차원의 회동이 가능하려면 일본 측의 전향적인 태도가 담보돼야 하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강 장관의 발언을 놓고 한국 정부가 먼저 갈등 해결에 나서지는 않을 것임을 표명했다고 풀이하고 있다. 두 정부가 현재의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다면 여행업계의 불황은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된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여행 수요 부진이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실적 눈높이 하향이 불가피하다"면서 "패키지 송출객수 반등을 위해서는 동남아 및 중국으로의 수요 이전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일본 수요 부진을 충분히 상쇄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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