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설주,4달째 모습 사라져...北매체, 6월 이후 한차례도 언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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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설주,4달째 모습 사라져...北매체, 6월 이후 한차례도 언급 없어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10.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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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퍼스트레이디 리설주,4달째 모습 안보여...北매체, 6월 시진핑 방북 일정 후 한차례 언급조차 없어
지난 6월 21일 시진핑 배웅하는 김정은과 리설주[국내에서만 사용가능.재배포 금지]

올해 6월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각종 현지지도와 정상회담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리설주 여사가 넉 달 가까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있다.

20일 현재 북한 매체들의 보도내용을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리 여사는 지난 1월 7∼10일 김 위원장과의 방중 일정을 시작으로 총 6차례 공개행보에 동행했다.

2월 8일 건군절 71주년 경축공연을 관람하고 4월 16일 신창양어장 현지지도에 함께했다.

지난 6월 들어서는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2일)과 대집단체조·예술공연 '인민의 나라' 개막공연(3일) 관람에 이어 20∼2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내외의 첫 국빈방문 기간 모든 공식일정에서 '안주인'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과시했다.

지난해 9월 23일 김정은의 '손가락 하트'를 받쳐 든 리설주[청와대]

그러나 시진핑 방북을 끝으로 122일째 전혀 모습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반면 김 위원장은 하반기에도 비교적 활발한 공개활동을 해왔다.

지난 7월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 행사나 7월 27일 전승절 66주년 기념음악회와 같은 국가행사 일정에도 리 여사의 보이지 않았고, 벌써 4개월 가까이 두문불출이다.

김 위원장은 이달에도 북미 실무협상 결렬 직후부터 농장 방문, 백두산 등정 등 열흘 새 벌써 네 차례의 공개행보를 벌였는데, 관련 보도 어디에도 리 여사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리 여사가 한 달 이상 남편의 공식행보에 함께하지 않은 것은 최근 흐름을 보면 다소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 매체들이 리 여사에게 '여사'라는 호칭을 사용하기 시작한 지난해의 경우 최소 월 1회 이상 그의 동행이 언급됐다.

최근 몇 년 사이 남북, 북중 정상회담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한동안 '부부동반' 행보를 공식화했던 김 위원장이 갑자기 '단독행보'로 전환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 여사는 지난 2016년에도 약 9개월간의 두문불출 끝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데 당시 임신·출산설을 비롯한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됐다.

'퍼스트레이디'의 공백이 장기화하는 동안 김정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김 제1부부장은 리 여사가 불참한 김일성 주석 추모행사를 비롯해 최근에는 무기개발 시찰 등에서도 동행이 확인된 바 있으며, 지난 16일 백두산 등정 보도에서도 김 위원장의 바로 옆자리를 지키며 '백두혈통'의 위상을 뽐냈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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