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비비안, 신채널 '편의점'과 협업으로 실적 반등 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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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비비안, 신채널 '편의점'과 협업으로 실적 반등 꿈꿔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10.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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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비비안, 부진한 실적 타파... '편의점 협업' 신시장에 도전장
비비안 로고.
비비안 로고.

62년 업력을 가진 남영비비안이 패션기업에겐 생소한 채널인 '편의점' 입점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남영비비안은 최근 세븐일레븐, CU와 같은 편의점 기업과 활발하게 협업을 진행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남영비비안은 현재 경영상 어려움을 극심하게 겪고 있다.

2018년을 기준으로 남영비비안은 매출 2061억원, 영업손실 39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까지는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작년 실적은 뼈아픈 성적표라고 할 수 있다. 남영비비안은 실적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직원 수를 줄이고 공장 등 자산 매각 노력도 펼쳐왔다.

업계에서는 남영비비안의 부진을 놓고 유니클로를 필두로 한 패스트패션 브랜드의 유행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더불어 온라인 유통채널이 크게 성장하며 신생 브랜드들이 많아져 경쟁이 심화된 것 또한 남영비비안에게 악재로 작용했다고 바라본다.

한편, 남영비비안은 패션업계가 그동안 도외시했던 '편의점과의 협업'이라는 '묘수'를 띄우며 신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남영비비안이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출시한 경량패딩조끼 사진.
남영비비안이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출시한 경량패딩조끼 사진.

먼저 남영비비안은 다가오는 겨울을 맞아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경량패딩조끼'를 출시했다. 100% 오리털 충전재를 사용했으면서도 합리적 가격인 2만9000원으로 출시돼 가성비를 갖춘 제품이라고 평가받는다. 또다른 편의점 기업 CU와도 협업해 '주 종목'인 내의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와 같은 남영비비안의 편의점 채널 진출은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이 부진하고 있음에도 편의점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남영비비안의 전략이 더욱 힘을 받는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5165억원, 영업이익 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8.2% 증가했다.

편의점 채널은 현재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유통채널로 평가받는다. 많은 기업들이 신제품을 출시할 때 투자가 많이 필요한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 트렌드와 밀접하고 젊은 고객층이 잘 찾는 편의점을 '테스트베드'로 삼는 추세가 강화됐다.

남영비비안은 이런 편의점 채널의 강세와 특성을 노려 새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남영비비안이 편의점 채널에서 거둬들일 잠재적 성공이 정체된 패션업계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남영비비안이 실적 부진으로 인해 기업 매각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신시장인 편의점 채널에 진출하는 것은 대담한 시도로 보인다"면서도 "최근 이뤄지고 있는 협업을 통해 남영비비안이 다시 한번 부상할 수 있을 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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