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터보프롭 세계 1위 ATR "지역항공의 신개념 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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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터보프롭 세계 1위 ATR "지역항공의 신개념 열어갈 것"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10.1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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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소우브스키 ATR 아시아 총괄 책임자,"ATR 터보프롭, 지역항공 활성화로 지방 중소도시와 섬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
- 40% 높은 연료효율, 친환경, 저소음.짧은 이륙거리...장점 많아
전시장내 마련된 부스에서 포즈를 취하는 코소우브스키 아시아 총괄 이사
전시장내 마련된 부스에서 포즈를 취하는 코소우브스키 아시아 총괄 이사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항공여객·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제적이고 터보프로펠러 엔진의 친환경 비행기를 내세워 지역항공이라는 신개념을 만들고 있는 에어버스 자회사 ATR.

터보프롭 세계 1위인 ATR의 아시아지역 총괄  책임자인 쟝 다니엘 코소우브스키 이사를 17일 '서울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2019'행사장에서 만나 터보프롭 항공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년전 서울ADEX 때에 비해 어떤 변화가 있나?

지난 2년 동안 한국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다. 오래지 않아 하이에어가 우리 비행기로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리로서는 많은 성과가 있었던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전시회 자체는 지난 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국토부의 행정적 지원이나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다른 나라들에 비해 항공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다. 특히 안전에 관해서는 아주 엄격하다. 지나치다는 생각은 안한다. 신규항공사에 대한 안전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프로펠러 항공기의 장점을 말해달라

간단하다. 같은 크기의 제트 비행기에 비해서 40% 정도의 (연료)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1시간 정도의 짦은 구간에서 특히 효율적이다. 연료소비가 적으면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환경에도 유리하다.

또 한가지는 이륙거리가 짧다는 것이다. 활주로가 짧아지면 경제적으로도 유리하고 작은 공항밖에 건설할 수 없는 섬지역 등에 유리하다. 예를 들면 울릉도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비행기들은 기종에 따라 800~1200M 활주로에서 이륙할 수 있다. 

또 한가지는 소음이 적다는 것이다. 

ATR의 역사는?

유럽 양대 항공사인 에어버스와 레오나르도사가 1982년 50/50 공동투자로 설립했다.

당시 설립목적은 ‘지역항공을 위한 터보프롭 비행기제작’이다. 우리 기체는 모회사인 에어버스와 내부디자인을 공유하고 있다.

1986년 첫 운항을 했고, 지금까지 1700대 판매했다. 100개국 200여개 항공사가 우리 비행기로 운항하고 있으며 하루 5000여건에 이르는 비행이 이뤄지고 있다.

▲터보프롭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어떻게 극복할 계획인지?

한국과 일본에서 프로펠러 비행기에 대한 약간의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실질적인 유용함이 있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노선의 문제이며 경험의 문제다. 앞으로 프로펠러 비행기에 대한 인식은 쉽게 바뀔 것으로 전망한다.

소도시 지역에서 소음문제는 앞으로 더욱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다. 우리 비행기가 유리하다. 시드니의 경우는 야간 비행금지 규정이 있는데 ATR만은 비행이 가능하다. 소음이 훨씬 적기 때문이다.

프로펠러 비행기는 편견과는 달리 오히려 미래기술이다. 과거에 비해 공기역학이 발전했고 우리는 최신의 공기역학 기술을 적용해 프로펠러의 소재와 프로펠러 날개의 형태를 제작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 환경 문제등을 감안할 때 시간이 갈수록 프로펠러 비행기는 더 많아질 것이다.

소음과 효율, 짧은 활주로 등의 장점으로 군용기도 프로펠러 비행기가 많이 개발되고 있다.

프로펠러 기술도 진보하나?

맞다. 프로펠러 팬의 각도와 크기 폭 등이 공기역학의 발전에 따라 재질과 형태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프로펠러 기술의 진보로 우리는 더 효율이 좋고 소음이 적으며 쉽게 이륙하는 비행기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유지 및 수리에 관한 전략은

유지 및 수리(MRO)에 대해서는 한국 또는 한국에 가까운 곳에 더 많은 A/S 센터를 둘 생각이다. 이미 아시아 태평양지역에 400개 정도의 정비·보수센터가 있다.

한국과 가까운 대만에도 많이 있다. MRO를 더 지을 계획이 있다. 한국 국토부와 논의하면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하이에어의 경우는 이미 프랑스 툴루즈에서 정비요원들이 교육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하이에어가 중요한 파트너인가?

그렇다. 하이에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생각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하이에어는 성공할 것이고 우리도 성공할 것이다. 전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하이에어를 통해 지역항공의 개념이 도입되고 정착하면 한국인들에게도 만족스러운 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하이에어의 첫 노선이 김포-울산으로 알려졌다. 지자체들의 협조상황은 어땠나?

직접은 모르지만 하이에어를 통해 들은 바로는 “매우 협조적”이라고 들었다. 지역항공의 활성화는 많은 지자체들에게 활력이 되는 요소라고 믿는다. 우리는 한국인들이 여수 같은 도시를 방문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양양에서 여수노선을 개발한다고 가정하면 우리 비행기가 가장 이상적이다.

우리 비행기는 500KM정도의 구간을 비행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는 거의 모든 국토를 커버할 수 있다. 현재 남북 노선은 많지만 동서 노선은 거의 없어서 우리 비행기가 동서구간 노선 개발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가까운 해외 도시 노선에 대한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우린 열린 입장이다. 중국이나 일본의 가까운 도시 노선은 가능성이 풍부하다고 본다. 가까운 국제노선은 향후 항공사들이 개발에 나설 것으로 생각하고 한국의 지방도시 공항들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한국이 보유한 공항 숫자에 비해서는 항공 노선은 (유럽에 비해)활성화되지 않았다. 그만큼 앞으로의 가능성이 많다. 

지역항공 개념이 도입돼서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한국이 ATR의 가족이 되었으면 한다.

지역항공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며 한국시장의 가능성을 언급하는 코소우브스키 이사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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