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모닝은 왜 5년 연속 쉐보레 스파크에 밀리나... 관계자 및 실 이용자 말 들어보니..
상태바
기아 모닝은 왜 5년 연속 쉐보레 스파크에 밀리나... 관계자 및 실 이용자 말 들어보니..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9.10.18 0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스파크, 승차감·주행안정성 높은 점수...국토부 안전도 평가서 1등급 받기도
- 모닝, '엔진 및 미션 성능' 항목에서 만족도 '저조'
- 모닝 전 운전자 "기아가 아닌 동희오토에서 생산하는 '동희차'"... 품질 개선 '촉구'
쉐보레 더 뉴 스파크, 기아차 2019 모닝. 홈페이지 캡처

판매 대수에선 우위를 점하는 모닝이 고객 만족도에서는 5년째 스파크에 뒤처지고 있다.

모닝과 스파크의 대결구도가 계속 되는 가운데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9월까지 모닝이 3만7086대 팔렸고, 스파크는 2만5446대가 팔렸다. 모닝이 스파크 보다 매월 1000대 이상 더 팔린 셈이다. 

하지만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한 2019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조사(KCSI)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관계자 의견 등을 종합하면 스파크의 안전성과 엔진 등 성능이 모닝의 만족도를 웃돌게 했다.

스파크는 KCSI 경형 승용차 부문에서 기아 모닝을 제치고 5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올해로 28년째를 맞는 KCSI는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산업의 대표적인 고객만족 지수다.

스파크는 이번 조사에서 승차감, 주행 안정성, 엔진 및 미션 성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녹색경제신문에서 추가 취재를 진행한 결과, 모닝이 스파크에 비해 만족도가 가장 떨어졌던 항목은 '엔진 및 미션 성능'이었다. 그 다음으로 '가격 대비 옵션 및 부가 기능', '정비품질 대비 수리비용 적절성' 순으로 낮았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모닝이냐 스파크냐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두 경차를 모두 몰아봤다는 A씨는 "모닝은 언덕을 오를 때 힘이 부족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며 "스파크가 가속력과 등판력에서 나은 것 같다"고 했다.

모닝을 3년 전에 구매한 B씨는 "시내를 주로 다니는 분이면 모닝을 추천한다. 연비가 좋고 옵션도 다양하다"면서 "또 차를 타다가 중고로 팔 생각이라면 감가를 생각해 단연 모닝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스파크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안전성'이 다수였다.

모닝을 타고 있다는 C씨는 "옆에 대형차가 지나갈 때 차가 밀려나는 줄 알았다. 또 시속 100km 이상 달리면 차가 흔들린다"며 "다시 구매하게 된다면 스파크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스파크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자동차 안전도평가(KNCAP)에서 경차로는 유일하게 1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을 73%까지 적용해 고강성 차체를 실현한 덕이다.

최근 스파크를 구매했다는 D씨도 "모닝에는 없지만 더 뉴 스파크에만 있는 안전사양인 '차선이탈 경고시스템'과 '사각지대 경고시스템'을 보고 스파크를 최종 선택했다"고 말했다. 

계속된 모닝 수리로 차를 팔았다는 F씨는 "엔진·미션오일 누유로 불필요한 지출이 계속됐다"며 "모닝은 엄밀히 따지면 '기아차'가 아닌 '동희차'다. 직접 생산하지 않는 구조로 단가를 낮춰 수익성이 좋아졌을 텐데, 품질 개선에 신경을 더 썼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모닝은 기아차가 직접 생산하지 않는다. 전량 '위탁생산' 방식으로 동희오토가 만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동희오토에서 10년 넘게 모닝을 생산하고 있어 새로울 게 없다"면서도 "동희오토 생산직은 모두 비정규직 협력업체로 충원돼 기아의 수익성이 좋아지는 건 당연하다"고 전했다.

한편 기아차는 내년에 모닝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3세대 모닝은 2017년 1월 처음 출시됐다. 

스파크는 지난해 5월 부분변경을 거쳐 3년 만에 고객과 만났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