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을 훔쳐라'...'립스틱효과'·'성수기' 맞아 재도약 나선 챕스틱
상태바
'입술을 훔쳐라'...'립스틱효과'·'성수기' 맞아 재도약 나선 챕스틱
  • 이효정
  • 승인 2019.10.18 0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거 시장점유율 차지했던 '챕스틱'...H&B스토어 유행하면서 '주춤'
남녀노소 불문 뷰티제품 관심 높아진 트렌드 활용
'립케어'전문기업 이미지 마케팅 시동...경기불황 및 겨울시즌 노린다
챕스틱 '틴티드 립오일' 3종 제품이미지
챕스틱 '틴티드 립오일' 3종 제품이미지

 

립케어 전문브랜드 챕스틱이 국내 뷰티 시장에서 재도약에 나선다.

챕스틱은 ▲경쟁제품의 증가 ▲H&B스토어의 등장 ▲모회사의 변동 등의 이유로 국내립케어시장에서 주춤했으나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행보를 이어가는 등 국내시장에서의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챕스틱이 '립케어전문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해 흥행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챕스틱은 지난 8일 틴티드 립오일을 공식 출시했다. 챕스틱은 29CM 온라인몰을 통해 단독 PT를 진행하는 등 신제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과거 챕스틱은 립케어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었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 챕스틱은 립케어시장 내 점유율 1/3가량을 차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쟁사 립케어제품이 늘어나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립케어제품의 판매처가 다변화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립케어제품이 약국에서 주로 판매되다가 H&B스토어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 유통경로를 넓혔기 때문이다.

챕스틱은 변화한 유통환경에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010년 모기업이었던 와이어스가 챕스틱 사업부를 화이자제약으로 넘기면서 성장통을 겪었다. 

립케어제품을 생산하는 경쟁사와 다르게 챕스틱은 '립케어전문기업'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챕스틱은 이 장점을 활용해 신제품을 꾸준히 내보이며 시장장악에 나섰다. 립 스크럽제품, 보습립밤, 립오일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김유섭 화이자 컨슈머헬스케어 한국·일본·인도 마케팅 총괄 김유섭 상무는 챕스틱 투스틱케어 출시 당시 “입술은 다른 피부보다 더 얇고 더 빨리 건조해지기 때문에 매트립, 그라데이션립 등 매일 새로운 립 메이크업을 시도하는 2030 여성 소비자를 위한 특별한 립케어 제품이 요구돼 왔다”며 “100년간 입술만을 연구해온 립케어 전문 브랜드 챕스틱이 선보이는 투스텝 케어를 통해 입술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립케어 전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챕스틱이 20CM에서 진행한 단독PT 이미지
챕스틱이 20CM에서 진행한 단독PT 이미지

 

립케어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졌고, 제품 성수기 시즌이 다가오면서 챕스틱은 온라인 중심의 홍보 및 제품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국내 립케어제품을 포함한 색조화장품 판매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색조화장품의 매출이 2017년 대비 3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색조화장품이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다면, 이제는 남성들도 화장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매출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남성 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77% 성장했다. 2015년부터 최근 3년 연평균 매출 신장률도 40%를 넘는다. 그중에서도 남성용 립케어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19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립스틱효과'가 이어지고, 겨울이 다가오면서 '립케어'제품 성수기를 맞은 것도 흥행 분위기를 더한다.

립스틱효과란 경제가 어려울 때 구매 만족도가 높으면서 가격이 저렴한 상품 판매량이 증가하는 현상을 지칭한다. 미국 대공황시절 립스틱 매출이 증가한 현상에서 유래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립케어제품'이라는 표현 대신 '챕스틱'이 쓰일 정도로 국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었던 때가 있었다"면서 "립케어제품의 니즈가 늘어난 지금 시점에서 챕스틱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효정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