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의 원인은 멧돼지”... 한돈협회, 연천 전체 살처분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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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의 원인은 멧돼지”... 한돈협회, 연천 전체 살처분 반대 시위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10.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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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 등 3개소에서 릴레이 1인 시위 진행
대한한돈협회 임원들이 14일 청와대 분수광장앞에서 ASF 피해농가 보상촉구 시위를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대한한돈협회 최성현 상무, 하태식 회장, 경기도협의회 박광진 회장, 김재경 과장)
대한한돈협회 임원들이 14일 청와대 분수광장앞에서 ASF 피해농가 보상촉구 시위를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대한한돈협회 최성현 상무, 하태식 회장, 경기도협의회 박광진 회장, 김재경 과장)

 

한돈협회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원인은 멧돼지라고 단정하고, 이에 대한 대책 없이 시군 단위의 대규모 돼지 살처분에 반대하고 나섰다.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14일부터 일방적인 특단의 조치로 연천, 강원 접경지역 등에서 시도되고 있는 양돈농가 생존권 박탈, 일괄 살처분 정책 즉각 철회와 정부의 살처분 정책에 희생된 농가에 대한 합리적 보상책 마련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청와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앞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돈협회 하태식 회장은 접경지역의 야생멧돼지에서 ASF(아프리카돼지열병)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된 만큼 정부의 집돼지 몰살정책으론 ASF를 막을 수 없다고 밝히고, 현재 진행중인 연천 지역에 대한 시군단위 살처분 말살정책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협회의 주장은 첫째, 연천내에서는 농장간 수평전파 사례가 입증된 적이 없으며, 둘째, 발생농가 3km 이내 농가 수평감염 사례 역시 단 1건도 없다. 셋째, SOP 매뉴얼 상 살처분 범위인 반경 500m보다 400배나 넓은 반경 10km도 모자라 2800배에 이르는 면적인 연천군 전체를 아무런 과학적 근거없이 살처분하는 소거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한돈협회는 이러한 정부의 살처분 말살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방역정책 수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태식 회장은 ASF 발생 이후 정부는 농가의 동의없는 특단의 조치를 남발해 농가 피해에 대한 어떠한 보장도 없이 대한민국 양돈산업을 초토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하고 일방적 살처분 정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접경지역 인근의 모든 돼지들이 살처분되는 상황에 몰렸지만 해당 농장들은 재입식 전망조차 어려워 폐업에 준하는 상당한 피해 감수를 일방적으로 강요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해당지역 농가들과의 어떠한 상의 없이 내리진 ‘사형선고’는 용납될 수 없으며, 합리적인 보상책이 반드시 마련될 때까지 전국의 한돈농가들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돈농가 릴레이 1인 시위는 청와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앞에서 매일 9~12시, 12~15시, 15~18시 까지 3개조로 릴레이로 진행될 예정이다. 14일 1일차 주자로 하태식 한돈협회장(청와대 앞)을 시작으로 1주일간 대한한돈협회 임원진과 한돈농가들이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돈협회는 이후에도 한돈농가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15일 국회 기자회견, 17일 ASF 살처분 말살정책 중단 및 피해농가 보상촉구 전국 한돈농가 총궐기대회(장소: 농림축산식품부 앞 예정), 18일 ASF 피해지역 비상대책위원회 집회(장소: 경기도 북부청사 앞)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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