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카스 '가격인하'... 4월 인상 전 가격으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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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카스 '가격인하'... 4월 인상 전 가격으로 '회귀'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10.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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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말까지 평균 4.7 % 인하… "세제 개편 계기로 국산맥주 중흥 이끌 것"
오비맥주가 내년 종량세 시행을 앞두고 국산맥주의 소비진작을 위해 대표 브랜드인 카스 맥주의 출고가를 인하한다고 14일 밝혔다.
오비맥주가 내년 종량세 시행을 앞두고 국산맥주의 소비진작을 위해 대표 브랜드인 카스 맥주의 출고가를 인하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4월 기습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했던 오비맥주의 카스가 인상 전 가격으로 다시 돌아간다. 

오비맥주(대표 고동우)는 내년 종량세 시행을 앞두고 국산맥주의 소비진작을 위해 대표 브랜드인 카스 맥주의 출고가를 선제적으로 인하한다고 14일 밝혔다.

오비맥주는 21일부터 카스 맥주 전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4.7% 인하해 2020년 말까지 인하된 가격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인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 기준으로 출고가가 현행 1203.22원에서 1147.00원으로 4.7% 내리게 된다. 이는 지난 4월 4일 4.9% 인상했던 가격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오비맥주는 지난 4월 가격 인상을 하면서 “주요 원부자재 가격과 제반 관리비용 상승 등 전반적인 경영여건을 감안할 때 출고가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등 경쟁사가 가격 인상에 동참하지 않았고,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테라'가 예상 외로 선전하자, 7월 24일부터 8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카스 출고가를 인상 전 가격으로 인하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카스 가격 인하는 여름 성수기 단행했던 한시적 가격 인하를 내년 말까지 장기적으로 이어간다는 뜻으로, 4월 가격 인상 정책 실패를 인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오비맥주 관계자는 “내년부터 주세체계가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되면 맥주의 국내 생산이 활성화돼 수입제품에 비해 국산맥주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종량세 도입을 촉구하고 국산맥주 중흥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특히 경기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가격인하를 통해 소비자와 소상공인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누리도록 함으로써 국산맥주의 판매활성화와 소비촉진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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