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왕, 미군 2800명·대공무기 추가배치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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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왕, 미군 2800명·대공무기 추가배치 승인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10.1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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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 국왕, 미군 2800명·사드 미사일 등 추가배치 승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미군 2800명과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등 방위 무기를 사우디에 추가배치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국영 SPA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A통신은 사우디 국방부가 "국왕과 왕세자의 지시로 미군 병력과 무기, 장비를 사우디에 증강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이번 결정은 사우디와 미국의 역사적 우호와 협력에 기반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앞서 11일 미 국방부는 지난달 14일 사우디 핵심 석유시설이 폭격된 데 대한 후속 조처로 미군 병력 2800명과 사드 1개 부대. 패트리엇 미사일 2개 부대, 공중조기경보기 1대 등 대공 방어에 초점을 맞춰 추가로 사우디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번 증원으로 사우디 주둔 미군은 약 3000명으로 늘어난다. 증원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든 비용을 사우디가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가 사우디 증파를 발표하면서 이란을 명시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사우디 핵심 석유시설 공격의 주체로 이란을 지목한 만큼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관측이다.

사우디 국방부는 "미군의 증강은 중동의 안정을 수호하고 역내 안보와 국제 경제를 위협하는 시도에 대응하려는 것이다"라며 이란을 염두에 뒀다는 점을 시사했다.

올해 5월부터 걸프 해역을 둘러싸고 유조선 피격과 억류, 미 무인기 격추,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등 대형 사건이 이어진 시발점이 5월 초 미국의 항공모함 편대 조기 배치였다는 점에서 이번 미군의 증파 결정도 중동지역 긴장을 한층 고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공 방어미사일 패트리엇[AFP=연합]
대공 방어미사일 '패트리엇'[AFP=연합]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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