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지방기업 투자에 소홀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장병완 의원(광주 동구남구갑)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해 기업투자지원 약 5조 2854억 원 가운데 약 79%(4조 1817억 원)를, 기업은행은 3775억 원 중 79%(2969억 원)를 수도권에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지방 기업투자는 산업은행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연속 광주, 전남, 강원 등 지역기업 투자가 전무했고, 기업은행은 광주광역시 기업에 2년 간 투자한 금액이 5억 원에 불과했다고 장 의원은 지적했다.
장 의원은 “국책은행의 투자지원이 수도권에 극단적으로 몰리며, 특정지역은 한 푼도 지원하지 않은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국책은행의 투자가 민간은행처럼 보이는 가치만 보고 지원하면 국책은행으로서 존립의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산업은행에 ‘지역개발’,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 등 설립목적을 거론하면서, “국책은행이 민간은행과 다른 점은 단순한 손익보다 국가 경제 전체를 고려한 운영을 해야한다”고 당부하며 “어려운 지역경제 지원을 위해 국책은행들이 먼저 나서 적극적인 투자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저작권자 © 녹색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