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찬의 골프이야기]제네시스와 잭 니클라우스GC, 그리고 현대자동차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골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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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찬의 골프이야기]제네시스와 잭 니클라우스GC, 그리고 현대자동차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골프사랑
  • 안성찬 골프전문기자
  • 승인 2019.10.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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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와 갤러리들.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최경주와 갤러리들.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송도(인천)=안성찬 골프대기자]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 달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가장 큰 의미는 열악한 환경의 국내 남자골프에 ‘단비’를 내려줬다는 것이다. 특히, 이 두 대회는 문턱을 높지만 미국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 ‘무혈입성’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는 점이다. 거시적인 안목으로는 골프강국인 한국의 골프발전에 큰 디딤돌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더 CJ컵은 CJ그룹,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스폰서다.

남자 프로골퍼입장에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대회임에 틀림없다. 물론 상금만 단순비교하면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한없이 작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가 않다.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약간 ‘기형적인 형태’를 보이는 것이 국내 골프계 상황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대회나 상금이 놀라울 정도로 폭증한 반면 남자는 여자대회의 ‘반쪽짜리’로 전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14개 138억원 중 10.87%를 차지하는 15억원이다.

국내 골프 환경이나 특성상 국내 남자선수들은 골프에 ‘올인’하기가 쉽지가 않다. 대회수와 상금이 부족한 탓이다. 이 때문에 상금으로 생활하는 토너먼트선수보다 아마추어를 교습해 생활하는 것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기 때문에 한국선수들의 ‘미국입성’가 갈수록 쉽지 않을 수 밖 에 없다는 얘기다.   

한국에 골프가 들어 온지는 110년이 조금 넘는다. 남자가 먼저 프로골프계를 형성했다. 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국내프로 1호 연덕춘을 중심으로 한국프로골프협회가 만들어진 것은 1968년이다. 뚝섬인근의 군자리코스(현 어린이대공원)에서 캐디를 하면서 국내 프로골퍼들이 속속 탄생했다. 지금은 협회 소속 프로들이 6000명을 넘고 있다. 연덕춘은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가 내셔널 타이틀인 일본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70년대 아시아 강호였던 한장상(78)은 1972년 연덕춘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이후 KPGA 회장은 지낸 김승학(72)이 PGA 메이저대회 디 오픈에 출전하는 등 국내 남자프로들이 전성기를 이루는 듯 했다. 하지만 외국진출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남자선수들은 기회가 되면 해외로 눈을 돌린다. 선구자적 역할을 한 선수가 최경주(49)다. 국내 골프계를 어느 정도 평정한 최경주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특별한 케이스다. ‘성공’의 목표와 ‘절박함’을 안고 PGA 무대로 뛰어 들어 꿈을 이뤘다. 이후 양용은, 배상문, 강성훈, 김시우, 이경훈, 노승열, 김민휘, 이수민, 임성재 등 많은 선수들이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도 힘들다는 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일부 선수들은 국내에 복귀했다. 그나마 경제적으로 넉넉한 집안이나 혹은 스폰서의 후원을 받아 미국에서 버티는 선수도 있지만 생명력이 길지가 않다.

특히, 한국선수 정도의 기량을 가진 전 세계의 선수들은 즐비하다. 이런 틈바구니에서 최경주가 일군 성적과 아시아 최초로 양용은의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정상등극, 김시우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그리고 임성재가 아시아 최초로 PGA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것 등을 보면 한국남자골프는 위상은 기대 이상이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CJ그룹에서 후원하고 있다.

제네시스 우승트로피와 재킷
제네시스 우승트로피와 재킷

이렇게 쉽지 않은 상황에서 남자선수들이 미국이나 유럽진출을 위한 ‘다리’를 놓아주고 있는 기업이 현대자동차그룹과 CJ그룹이다. 국내 첫 PGA투어인 더 CJ컵은 10년간 계약을 맺고 대회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국제자유경제도시인 인천 송도의 프리미엄 명문 골프장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대표이사 김종안)에서 열고 있다. 

이 대회는 조금 특별하다. 우승에 대한 ‘당근’이 확실하다. 우승자에게 우승상금 3억 원에 제네시스 G70 차량이 부상은 덤이다. 또한 오는 17일 개막하는 더 CJ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여기에 2020년 미국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에 초청된다. 이 2개 대회에서 우승하면 PGA투어에 바로 진출한다. PGA투어 시드를 2년간 받는다. 

제네시스가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KPGA 대상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일단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부터 거의 모든 타이틀을 손에 쥘 수 있다. 이 대회가 끝나면 바로 대상 수상자가 결정된다. 대상수상자는 유러피언투어 출전권과 보너스 1억 원, 그리고 제네시스 차량 1대가 돌아간다. 상복이 터지는 셈이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에게도 더 CJ컵 출전티켓이 주어진다.

갤러리 프라자의
갤러리 프라자의 갤러리

선수 및 가족, 그리고 대회장을 찾는 갤러리들을 위한 주최측과 골프장측의 배려도 눈에 띈다.
제네시스는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올해도 참가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수 전원에게 숙소를 지원했다. 또한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국내 유일의 ‘플레이어스 디너’ 행사도 실시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대회 공식 차량을 제공한다. 선수 가족을 위한 공간도 돋보인다. 공식연습일인 9일부터 대회 마지막 날까지 ‘패밀리 라운지’와 ‘유아 돌봄 서비스’를 운영한다.

입장티켓이 2만5000원이지만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은 무료다. KPGA 회원도 회원증을 제시하면 무료입장이다. 

갤러리를 위한 풍성한 이벤트와 경품도 일품이다. 12일 3라운드가 종료된 후에는 갤러리플라자에서 재즈 콘서트 ‘재즈 온 그린(JAZZ ON GREEN)’이 진행된다. 가수 케이월과 BMK, 골든 에이지 밴드 공연한다. 

대회 3라운드 이후에는 갤러리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크로노 스위스 시계를 제공하며 대회 최종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제네시스 G70 차량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갤러리프라자에 전시된 제네시스
갤러리프라자에 전시된 제네시스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인 정의선 대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단순한 고급차 제조사를 넘어 자동차와 차를 통한 다양한 경험들이 고객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제네시스는 문화예술, 스포츠, 미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는 정 대회장은 “2016년부터 제네시스 포인트 제도를 도입해 남자프로골프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수들에게는 동기를 부여해 오고 있다”면서 “2017년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대회를 창설해 주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출전해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한 차원 높여 대회 운영을 통해 갤러리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도 제공하고 있다”는 정 대회장은 “고객과 선수 모두에게 최고의 감동과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면서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품격과 차별화된 대회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안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대표이사는 “현대자동차가 최고의 대회를 창설해 이곳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대회를 개최해준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6개월 전부터 잔디 등 코스관리에 철저하게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아시아 최초로 더 프레지던츠컵과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골프대회를 개최한 코스인 만큼 우리 국내 선수들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며 “4일 동안 선수들의 골프제전에 보다 많은 골프팬들이 골프장을 찾아 선수들의 뛰어난 샷도 감상하고, 제네시스가 마련한 다양한 미식거리와 풍성한 즐길 거리를 만끽하는 ‘힐링’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진제공=KPGA 민수용 포토)

안성찬 골프전문기자  golf@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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