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국민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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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국민은 불안하다
  • 조원영
  • 승인 2016.05.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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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운   (첨단환경기술 발행인)
 

미세먼지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가 지난 해 4월 성인 남녀 3,3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미세먼지가 ‘가장 두려운 공중보건’으로 꼽혔다.

이 조사는 13개 공중보건 위협요소에 대해 위험인식, 두려움 정도, 다음세대에 미칠 영향, 통제가능성 등 8가지 심리적 인식수준을 조사한 것인데 흡연, 음주, 정신질환, 의료사고, 노로바이러스, 심혈관질환, 신종플루, 뇌혈관질환, 유방암 등을 제치고 미세먼지가 지목됐다는 점이 참으로 놀랍다.

미세먼지가 우리 생활을 위협하고 있다는 증거로 충분하다. 미세먼지는 여러 가지 복합한 성분을 가진 대기 중 부유 물질이다.

중국 등 인근 국가에서 유입되는 양이 절반 정도이고 나머지는 국내 자동차나 산업체 등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대부분은 자동차의 배기가스나 도로 주행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에서 발생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입자의 크기와 화학적 조성이 건강 영향을 결정한다고 한다.

미세먼지의 노출은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과 관련이 있으며 사망률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작은 먼지 입자들은 폐와 혈중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큰 위협이 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의학전문가들은 급성 노출 시에는 기도의 자극으로 인한 기침과 호흡 곤란이 발생하며, 천식이 악화되고 부정맥이 발생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만성 노출 시에는 폐기능이 감소하고 만성 기관지염이 증가하고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심장이나 폐질환자, 아이와 노인, 임산부는 미세먼지 노출에 의한 영향이 더 크며, 심지어 건강한 성인이어도 높은 농도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이런 증상들을 경험하게 된다.

미국의 일리노이 지역 거주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10ug/m2 증가할 때 심근경색이 있었던 사람은 2.7배, 당뇨병을 가진 사람은 2.0배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우리나라의 연구에서는 심부전환자가 사망위험이 약 2.5배 높았다.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들의 조기사망에 따른 국가적 손실이 수 십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볼 때 이번 정부 대책이 적절한 방안을 강구하지 않으면 자칫 재앙으로 번진다는 인식을 바탕에 두고 추진하길 바란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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