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제도가 과학과 기술의 빠른 발전을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장애가 되고 있다"
- '국내 복귀설, 정치권 예상 빗나가'...독일에 이어 미국에서 국가 미래 경쟁력 관련 연구활동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독일에 이어 미국 스탠포드 법대에서 방문학자로서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
6일 안철수 전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대로, 10월 1일부터는 독일을 떠나 미국 스탠포드 법대의 법, 과학과 기술 프로그램에서 방문학자로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법과 제도가 과학과 기술의 빠른 발전을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장애가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를 얼마나 잘 해결하느냐가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게 될텐데, 이를 연구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치열한 미래대비 혁신현장을 다니며 우리의 미래와 먹거리에 대해 고민했다면, 미국에서는 이런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법, 제도적 개선과 적용에 대한 연구를 계속 이어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이번에 출간된 책은 독일을 떠나면서 그 동안의 삶에 대해 정리하는 의미로 쓴 것"이라며 "또한 베를린 마라톤과 미래교육 프로젝트인 러닝 5.0 발표로 독일에서 하던 일들을 잘 마무리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안 전 대표는 "미국에서도 대학에서의 연구와 미세먼지 프로젝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이는 안 전 대표가 지난 8월, 미국에서 세계 최대 비영리 벤처재단인 엑스프라이즈(XPRIZE) 재단과 미세먼지 현상공모전 설계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미세먼지 프로젝트의 성공적 성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한 안 전 대표는 지난 9월 29일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생애 두 번째 풀코스(42.195km ) 도전 만에 3시간 46분 14초라는 기록으로 완주했다.
안철수 측 관계자는 "1년 전만 해도 10㎞ 정도의 단축 구간을 운동 삼아 달리던 그가 짧은 시간,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단련했다"며 "한국, 독일 양 국민 모두에게 의미가 있는 베를린 하늘 밑에서 꼭 한번 완주해보고 싶다는 평소 그의 소망이 이뤄진 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 전 대표는 최근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이란 제목의 저서를 출간했다. 독일 출국 후 1년 만에 신간을 펴내며 마라톤을 통해 배운 인생과 깨달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지난해 8월부터 독일 막스프랑크 연구소의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1년 간 유럽 등에서 4차 산업혁명 트렌드 및 정책 연구에 매진해왔다.
정치권에서는 국내 정치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며 관심이 집중됐으나 안 전 대표는 결국 국내 복귀 보다는 해외에서 공부를 지속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