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운영 논란 이슈, 팬페 예약 취소 사태...'피골이 상접'한 파판14 최 PD의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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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운영 논란 이슈, 팬페 예약 취소 사태...'피골이 상접'한 파판14 최 PD의 해법은?
  • 이재덕
  • 승인 2019.10.0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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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서비스중인 스퀘어에닉스의 명작 PC MMORPG '파이널판타지 14'에서 운영 이슈가 터졌다. 국내 서비스사인 액토즈소프트 운영팀장이 퇴사를 했고, 그 영향으로 오프라인 팬 페스티벌 예약자의 취소도 이어졌다. 당혹스러워진 액토즈소프트가 공동 인터뷰를 열고 이 상황에 대한 해법을 공개했다.

"맘 고생을 많이해서 피골이 상접했다. (팀원들) 다들 맘고생 많이 했다. 우리끼리는 많이 단단해졌다."

인터뷰이로 나선 액토즈소프트 파판14 총괄 최정해 PD가 던진 말이다. 특정 운영자의 실수로 인해 다른 팀원들이 받은 피해가 그만큼 컸다는 얘기다. 피로감의 정도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최PD는 억울한 부분도 있지만 결국은 그것이 회사의 잘못임을 인정했다. 최PD는 "운영팀은 누구보다 중립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운영팀장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면목이 없다. 한국 총괄인 저도 미리 방지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 개인정보를 오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운영팀이 많이 부족했던 부분이다. 외부 전문기관에 의한 교육을 진행중이고, 정보가 잘 못 활용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일본 스퀘어는 이번 운영 이슈를 알고 있냐는 질문에 최 PD는 '알고 있다'고 얘기했다. "스퀘어에닉스와는 5년 넘게 협업하고 있다. 양사가 신뢰하고 협업하는 동료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이슈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한국팀의 수장으로서 스퀘어에닉스에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사간 오해는 없다. 유저들의 한국판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것이 현재 상황이다. 억울한 부분도 있지만, 잘못한 것들이 있으니 발생하는 것이다. 어떻게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방안을 마련중이다. 그것이 우리의 존재 이유"라고 덧붙였다.

펜페스티벌 유저가 급감한 이유를 묻는 질문도 나왔다. 2017년에는 하루 진행하는데 3,000명 정도가 참가했다. 그런데 당시 티켓을 구하지 못한 유저가 많아 모든 유저가 올 수 있도록 액토즈소프트는 5,000명 규모로 행사를 준비했다. 하지만 정작 두껑을 열어보니 너무 큰 기대가 컸던 것이다. 최 PD는 "운영 이슈로 800장 정도가 취소되긴 했지만 그 전까지도 2,800장 정도였다. 지금은 2200장 정도"라면서 현 판매 상황을 언급했다.

팬페스티벌에서 공개할 예정인 5.0 버전에 대한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지금까지는 빛의 전사로 어둠에 대항한다는 얘기였으나, 이번에는 빛으로 범람된 1세계로 가서 빛을 몰아내는어둠의 전사가 되는 것이 스토리의 흐름이다. 최 PD는 "글로벌에서도 극찬을 받은 스토리다. 최대한 잘 선보이기 위해 노력중이다. 컷신만 11시간의 방대한 분량"이라고 퀄리티를 자신했다. 

최 PD는 현지화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최 PD는 "100% 우리가 진행했다. 3개 볼륨 중에서는 이번 작품이 텍스트 분량이 가장 많고, 글로벌 업데이트 이후 거의 실시간으로 번역했다. 성우 녹음도 5시간 이상을 진행했고, 모두 납품한 상태라 적용이 얼마남지 않았다"며 공을 들여 준비한 작품이니 많이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2회째를 맞이하는 파판14 팬페스티벌은 오는 5일과 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이재덕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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