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화장품, 5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 '5조 흑자 시대'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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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화장품, 5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 '5조 흑자 시대' 열어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10.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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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TOP2 '박빙'... 지피클럽 업계 순위 4위 등극
동남아‧유럽 등으로 수출 지역 다변화... "정부 수출지원 정책 결실 맺어"
국내 화장품 산업이 무역수지 5년 흑자를 이어가면서 5조원 무역 흑자 시대를 열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국내 화장품 산업이 무역수지 5년 흑자를 이어가면서 5조원 무역 흑자 시대를 열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국내 화장품 산업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 5조 시대를 열며,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또 생산 실적 기준으로 1, 2위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박빙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가 5조4698억원으로, ‘17년(4조2601억원) 대비 28.4%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5년 1조6973억원 흑자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꾸준히 흑자 폭을 넓혀 지난해 5조원 흑자를 돌파했다.

또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은 15조5028억원으로 ‘17년(13조5155억원) 대비 14.7% 증가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부문에서는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프랑스·영국 등 화장품 선진시장 뿐만 아니라 러시아·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新남방·新북방지역으로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져 수출 지역이 다변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화장품 시장의 주요 특징은 ▲생산실적 10%이상 고속 성장 ▲무역흑자 증가세 지속 ▲동남아‧유럽 등 수출시장 다변화 ▲기능성화장품의 꾸준한 성장 등이다.

먼저 생산실적은 15조5028억원으로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이 9조3704억원(60.44%)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색조 화장용(2조3958억원, 15.45%), 두발용(1조5817억원, 10.20%), 인체 세정용(1조3481억원, 8.70%) 등의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아모레퍼시픽’이 4조5558억원(29.39%)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엘지생활건강’ 4조5005억원(29.03%), ‘애경산업’ 4817억원(3.11%), ‘지피클럽’ 3085억원(1.99%), ‘코리아나’ 2312억원(1.49%)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과 엘지생활건강의 격차가 줄어들어 500억원대의 차이를 보여 박빙 구도를 만들었고, '꿀광마스크'의 히트로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지피클럽이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62억6019만달러(6조8890억원)로 `17년 49억4480만달러(5조5900억원) 대비 23.3%(원화기준)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14~’18년) 평균성장률도 36.5%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갔다. 또 수입은 지난해 12억9026만달러(1조4200억원)로 ‘17년 11억7623만달러(1조3297억원) 대비 6.8%(원화기준) 증가했다.

특히, 수출 1위 국가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37.5% 증가하는 등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실적은 중국이 26억5616만달러(2조9233억원)로 ‘17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홍콩(13억1500만달러, 1조 4473억원), 미국(5억3818만달러, 5923억원), 일본(3억260만달러, 3330억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은 ‘17년 대비 각각 110.9%, 91.0%로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국내 화장품 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식약처가 `14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원아시아 화장품‧뷰티포럼’ 등 수출지원 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식약처는 풀이했다.

또한 캄보디아, 카자흐스탄이 수출국 상위 20위 내로 처음 진입했으며, 영국, 프랑스 등 화장품 선진국으로의 수출도 증가(27.8%)했다.

지난해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은 4조9803억원으로 `17년(4조8558억원) 대비 2.5% 증가했으며, 기능성화장품의 최근 5년간(‘14년~’18년) 평균성장률도 13.7%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미백‧주름‧자외선차단 중 한 가지 기능을 나타내는 제품의 생산실적은 2조2885억원으로 ‘17년(1조9491억원) 대비 17.4% 증가한 반면, 두 가지 이상 기능을 가진 제품의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화장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우리나라 화장품의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품질 경쟁력이 바탕이 된 것”이라며, “우리 정부도 ‘국제화장품규제당국자협의체(ICCR)’ 정회원 가입 등 국제 신인도 향상을 통해 우리나라 화장품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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