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커피자루 새활용한 원단에 탄소발자국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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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커피자루 새활용한 원단에 탄소발자국 인증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09.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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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활용된 커피자루 원단으로 만든 에코백. [사진=환경부]
새활용된 커피자루 원단으로 만든 에코백. [사진=환경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최근 버려지는 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환경문화의 확산을 위해, 황마 소재의 커피자루를 새활용(업사이클링)한 원단에 최초로 탄소발자국 인증을 부여했다.

탄소발자국 인증은 제품(서비스 포함)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표시하는 제도로 1단계 탄소발자국 인증, 2단계 저탄소제품 인증으로 구성된다.

사회적기업 ‘하이사이클’이 제조한 이번 원단은 커피생두 운송에 사용되는 마대자루를 새활용해 만든 원단이다. 화분, 에코백, 파우치 등의 제품으로 활용될 수 있다.

커피자루를 새활용한 이번 원단은 세척과 재가공 공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원단 1장(500g)당 이산화탄소 0.0583kgCO2를 배출한다. 이는 일반 황마소재로 원단을 만들 때 발생되는 탄소배출량(2.03kgCO2/장)과 비교해 약 97% 탄소배출량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일반 합성섬유 소재의 원단 1장을 만드는데 발생하는 탄소배출량 3.63kgCO2과 비교해도 탄소배출량이 약 1.6% 수준이다.

커피자루는 전 세계 커피농장에서 커피생두를 담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2017년 기준으로 연간 230만 자루(60kg 기준)가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자루는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하는 폐기물로 분류된다. 새활용될 경우 커피자루의 내구성, 자연친화성, 원산지별 개성 있는 디자인 등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하이사이클은 이번 탄소발자국 인증을 계기로 커피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버려지는 자원을 가치 있게 새활용하는 문화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이번 인증은 커피를 사랑하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자원 새활용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저탄소 생활 확산을 위해 다양한 인증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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