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택한 생존 방식 "스바루 지분 20%로 높이겠다"... '메가 토요타' 구축 위한 첫 번째 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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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택한 생존 방식 "스바루 지분 20%로 높이겠다"... '메가 토요타' 구축 위한 첫 번째 스텝?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9.28 0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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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 최대 주주인 토요타, 기존 지분 17%에서 20%로 높이겠다 밝혀
"신기술개발서 더 나은 경쟁력 갖기 위해 '우리의 규모' 활용할 것"
토요타와 스바루가 '생존을 위해' 협력을 더욱 더 강화한다. 

폭스바겐과 포드가 국경을 넘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공동 개발키로 한 가운데, 토요타는 해외가 아닌 자국 내 업체들과의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27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토요타는 최근 스바루의 지분 보유분을 현 17%에서 20%까지 올라겠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현재 스바루의 최대 주주다. 

토요타는 약 6억5000만 달러(약 7739억원)를 들여 스바루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예정이다. 스바루 또한 이에 걸맞는 조치를 취해 양사 간 의존도를 전보다 더 높일 계획이다. 

이에 대해 토요타와 스바루는 "신기술개발에서 더 나은 경쟁력을 갖기 위해 우리의 '규모'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타의 아킨 토요타 회장은 "(이번 양사 간 협력 강화가) 우리의 강점을 하나로 뭉치게 함으로써 커넥티티드, 자율주행, 공유, 그리고 전기차 시대에 적합한 더 나은 차량을 만들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와 차량호출서비스, 자율주행차 등의 등장으로 그야말로 격변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스바루와 스즈키처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이 같은 변화를 따라가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토요타가 스바루 지분 보유분을 17%에서 20%로 높이는 것에 대해 한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스바루를 토요타의 자회사로 만들어 '메가 토요타'를 구축하기 위한 계획처럼 보인다"며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한 첫 번째 스텝"이라고 해석했다. 

SUV와 전류구동기술에 강점이 있는 스바루는 토요타와 함께 개발할 플랫폼을 활용해 SUV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6월에 밝힌 바 있다. 

플랫폼 공동 개발은 세계 유수의 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택하고 있는 전략이다. 폭스바겐과 포드도 최근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토요타는 국경을 초월한 협력을 하기보다는 일본 내 있는 상대적으로 작은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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